
현대제철이 당진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특히 일관제철소 건설·운영으로 수십조원대의 직간접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며 그간 철강에서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온 현대차그룹은 故정주영 회장이래 숙원을 풀게됐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1년 제철소가 완공되고 본격적인 생산이 개시되면 지난 30년 지속돼온 포스코독점체제가 무너지고 제철분야도 새롭게 경쟁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7일 기공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일관제철소는 당진 등 서해안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2011년 대중 물류거점인 평택 당진항과 함께 서해안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역시 “일관제철소의 성공적으로 건설,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경제성장과 소비자권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는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배가시킴은 물론 조선·전자·자동차 등 기간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대제철은 연산 700만t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에 착수했는데 직접고용 4,500명, 건설공사에 따른 고용 9만3,000여명, 제철소 운영 등에 7만8,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건설기간동안 연관된 직간접 생산유발효과는 13조원, 완공 후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도 연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2015년 연 1,200만t 확장공사를 통해 20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제철소 운영과정에서 17조원의 생산유발, 모두 15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현재 1,050만t 규모의 조강생산능력이 1,750만t으로 대거 늘어나게 되는데 작년기준으로 세계31위에서 10위권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고로를 통한 고급강재 생산이 가능해져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범용강재 위주 제품을 포함한 구성최적화를 추진해 경쟁력 있는 종합철강업체 도약을 목표로 하고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제철소 착공에 앞서 3만t·5만t·10만t·20만t급 각 1개 선석씩 총 4선석 규모의 항만을 건설중인데 이들 중 5만t급 1선석은 지난 9월8일 개항됐다.
현재 항만운영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당진공장에서 생산된 열연강판 수출항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슬래브와 제품하역에 사용될 3만t급 1선석은 내년 3월중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4선석이 모두 완공되면 하역능력은 연간 2,750만t에 달해 당진 제철소에서 생산한 고급 철강제품의 하역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수출을 위한 물류기지로써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일관제철소가 본격 가동되는 2010년 현대차 390만대, 기아차 260만대 등 총 6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인데 자동차에 사용되는 고품질강판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오는 2011년에 완공되는 700만t규모 제철소 건설에는 총 5조2,4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15년까지 연 1,200만t으로 확장되면 총 7조5,0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일관제철소 건설계획은 옛 현대그룹 故정주영 회장시절부터 시작돼 지난 1977년 현대제철 설립방안을 계기로 고로제철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계속 굽히지 않았다.
이후 1994년, 1996년에 이어 1997년까지 총 3차에 걸쳐 일관제철소 건설계획이 추진됐지만 당시 정치적인 역학관계 및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적 여건이 악화돼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철강 수요업계에서는 국내 철강산업이 경쟁구도로 전환돼 품질향상과 가격하락을 비롯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철강업계 역시 경쟁력 제고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강판수요를 전적으로 철강계열사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고 현대제철 역시 포스코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