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르면 내달 1~3일 방중 가능성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10-03-31 15: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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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이르면 다음달 1~3일 사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3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시기적으로 볼 때 전과는 좀 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김 위원장이 북·중 접경지역과 인접한 평안북도에서 현지지도 활동을 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전격적인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의 천마전기기계공장과 대흥산기계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0일에는 김 위원장이 류훙차이(劉洪才) 신임 중국대사를 만나 담화를 나누고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는 사실이 보도됐지만 북한 언론은 만찬 장소와 김위원장의 만찬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한 대북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중국대사를 평양이 아닌 지방으로 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를 단언할 만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외교가에서는 최근 김 위원장의 활동과 북한의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다음달 초 방중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음달 9일에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 회의가 열리며 15일에는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출생일)'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방중할 수 있는 시기는 현실적으로 9일 이전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에 따른 부작용과 경제회생 대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회의 전까지 중국의 대북지원 약속 등 '선물'을 마련해 악화된 민심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이영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과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 류훙차이 신임중국대사와 담화를 나눴다는 북한 언론의 30일 보도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영호 총참모장과 김정각 제1부국장이 류훙차이 중국대사와 만나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따른 경호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총 4차례 중국을 방문했으며, 2006년 1월 10일 마지막 방중 이후 4년간 중국에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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