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생들의 개학이 늦춰지고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는 등 외출을 자제하는 이른바 '집콕(집에 콕 박혀 있다는 뜻의 신조어)' 생활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3월 새학기·화이트데이를 외부에서 즐기며 경제활동을 하는 대신, 집에서 편안히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하고 있다.
11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지난달 주요 온라인에서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서비스들이 모두 1월 대비 결제금액이 증가했다.
쿠팡의 지난 달 결제 추정금액은 1조 6천300억원으로 전월(1조 4천400억원)보다 13%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도 1조 4천400억원으로 14%, 11번가 역시 8천200억원으로 13% 올랐다.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시간도 늘었다. 지난 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쇼핑 카테고리에 속한 앱의 총 사용시간은 5.45억분이었다. 1월(4.73억분)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총 실행 횟수도 163억회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유통업체 마케팅 전략은 ‘언택트(비대면) 소비로 온라인몰 이용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바뀌는 중이다. 소비도 마케팅도 ‘언택트’가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업체들도 집에서 생생하게 물건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집콕 라이브 프로모션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1일 온라인 쇼핑몰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백화점 매장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매일 정오와 오후 3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채널이다.
현대백화점 또한 네이버와 손잡고 ‘라이브(Live) 커머스’ 채널을 이날 선보인다고 밝혔다. 백화점 매장 상품을 ‘네이버 쇼핑’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로,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제공하는 SNS 라이브 방송처럼 채팅창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고객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매장 판매사원과 유명 인플루언서가 함께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객은 라이브 영상을 보며 백화점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실제 지난달 19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40분간 선보인 봄 신상품 라이브 시험 방송에서는 1만명 넘게 접속했고,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제품의 장점을 사진과 글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백화점윈도 라이브’는 영상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3월 월간 십일절을 통해 오전 11시부터 매시간 총 65개 타임딜로 ‘집콕’ 대표 상품들의 최대 75%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11번가에 따르면 쇼핑축제 3월 월간 십일절 테마는 진짜를 뜻하는 한자 ‘眞’을 강조해서 말한 ‘찐 데이(Day)’로 정했다. 코로나19로 개학 개원이 연기되고, 날이 풀리며 봄 기운이 다가오는데도 야외활동을 조심하게 되는 요즘, 오늘 하루만큼은 우울함을 날리고 11번가의 ‘찐’혜택과 ‘찐’특가로 집에서 안심쇼핑을 하며 극복해 보자는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집안 생활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한 청소기와 소셜미디어에서 핫한 간식을 비롯해 LED마스크, 안마의자 등 ‘집콕’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상품들을 준비해 다양한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타임딜을 구성했다.
한편,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아이들의 '집콕' 기간도 장기화 되면서 완구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아이들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09%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드게임 매출도 104% 늘었으며 레고 13%, 완구 전체는 12%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손님이 뜸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31%나 신장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키즈 기획전'을 열고 주요 완구와 아이들 운동용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는 등 시시각각 바뀌는 쇼핑환경이 맞춰 신개념 ‘언텍트 마케팅’이 도입되고 있다”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많은 세대가 온라인으로 유입됐는데,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유통지형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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