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연일 쏟아지는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이 결국 우려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박람회마저 연기되게 만들었다.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랜차이즈서울’은 회당 2만5천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박람회로,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시국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집단 행사 개최는 사실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
주최측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는 하나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종교행사나 각종 집회까지 중지하라고 하는 마당에 개최를 강행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건 누구나 예상했던 바다.
창업박람회까지 열리지 못하게 됨에 따라 본격적인 창업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임에도 창업을 생각하거나 실행하기는 어렵게 됐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렵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인데 창업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이야기를 나눈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도 이같은 어려움을 대화마다 아주 여실히 보여줬다. 올해 들어 전국을 돌면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고무됐건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모두 계약을 포기하거나 망설이고 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상황이라면 한창 계약하고 가맹점을 개설하며 승승장구(?)했을 텐데 지금은 가맹점 한 곳 개설하기도 정말 어려운 실정이라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입장에서도 너무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그의 말을 들으며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며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프랜차이즈 입장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해줬다. 그러니 소상공인이야 더말할 게 무엇이겠는가.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가 이처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지금은 창업 관련 글을 쓰기 또한 아주 어렵다. 창업 필요성 자체가 사라진 상황에서 창업에 대한 글을 쓰려니 참 쉽지 않다.
창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이나 원칙들을 적기도 그렇고, 이런 아이템들에 주목해보라는 글도 그렇다. 그렇다 보니 고심 끝에 적는 게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 시기를 견디고 생존할 수 있는 생존전략을 가져야 할 때라는 내용이 되기 십상이다.
물론 지금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최소한의 소비를 하며 생활하기에 외식업과 일부 유통업을 제외한 대다수 유통, 서비스업은 그야말로 생존을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전보다 더욱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홍보와 마케팅에 신경을 쓰고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이런 상황에서 ‘힘들다’ ‘어렵다’만 되풀이하지 않고 내 사업을 어떻게 더 알릴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더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인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다.
평소 느꼈던 아쉬운 점을 개선하고 시간을 내어 전문가나 경험이 많은 이들의 조언도 들어보는 게 좋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생각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얻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비창업자들의 경우에도 조만간 창업할 생각을 했던 이들이라면 사실 시기가 좋지 않아 망설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사업의 타당성과 경쟁력에 대해 더 생각하고 더 철저한 준비를 하는 시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창업 준비란 사실 해도해도 끝이 없다. 막상 무얼 하나, 무얼 더 해야하나 막막하기 쉽지만 시간을 내어 좀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할 게 참 많다. 마찬가지로 주변의 선배 창업자들을 만나보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요즘엔 유튜브나 포탈 사이트마다 다양한 영상이 차고 넘친다. 그 영상들 중에는 정말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 적지 않다.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영상을 보며 자신이 어느 정도 준비를 잘해왔는지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길 권한다.
그리고 이미 창업한 초기창업자라면 정부와 민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지원 플랫폼과 지원정책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맞는 지원 프로그램과 플랫폼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필요한 자원을 조달받는 기회를 삼을 필요가 있다.
참고로 최근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로 인한 예비창업 수요 감소와 혁신창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위해 ‘혁신창업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혁신창업기업의 발굴에서부터 성장지원까지 필요한 민간투자 매칭, 온라인 공모, 우수기업 벤치마킹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의 개방형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특히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등 민간투자자에게 비대면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어 창업자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자금지원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창업한 이들이라면 이 또한 눈여겨보면 좋겠다.
워낙 코로나19의 여파가 크고 그 기간 또한 길어지면서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지금 어떤 말과 글로도 위안이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위기를 견디고 나면 더 강해지는 법,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자산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런 자산과 기반을 갖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창업을 한 이상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랫동안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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