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동안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 긴급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것과 관련, "개별기업의 인식이 국가의 인식을 뛰어넘고, 대처방안도 글로벌했다"고 극찬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이 당장 필요한 긴급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 초유의 위기상황을 인식하면서 단기 현안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면서 국제경제의 세계적·거시적 시각을 요구했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대상에 오른 3개 핵심 소재의 '긴급 물량'을 일부 확보하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부회장이 사태 해결의 주체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지 일정과 동선에 재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물론 경제보복은 일본의 분명한 잘못으로 게다가 일본이 안보문제까지 들먹이며 수출규제를 합리화하고자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고할 수 없는 얘기"라며 "오히려 하태경 의원이 적절하게 파헤치고 지적했던 것처럼 군사적으로 쓰일 소재를 북한에 밀수출한 것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일본의 잘못을 말해주고 있다. 일본은 즉각 수출규제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의 국가 지도자들의 문제해결은 민족주의적 감상이나, 반일감정의 확대에서 찾으려 한다면 이것은 큰 잘못"이라며 "우리는 지금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고 외교적 타결이 그래서 필요하다"라며 "문제의 발단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 문제부터 풀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문 대통령이 전남 지역경제투어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을 염두에 둔 듯 이례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3차례나 언급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읽힌다.
손 대표는 "일본정부의 주장대로 신뢰관계 훼손이 대법원의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판결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무대책에서 비롯되었다면 우리는 이에 대해 진정성과 성의를 갖고 이 문제부터 원점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민족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가 할 일이 아니"라고 거듭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번 사태의 목표는 오로지 우리 경제가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청와대가 앞장서서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을 자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는 달리 청와대의 반일감정 자극은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주장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순신 장군과 동학혁명군까지 이 무대에 등장시킬 필요는 전혀 없다"라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감정적인 대응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냉정을 유지할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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