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자사주 매입 독려에도 '소심한' 임원들

신유림 / 기사승인 : 2020-04-01 10:57:06
  • -
  • +
  • 인쇄
억대 보수에도 자사주매입은 소극적
사측 “자사주매입, 강요 없는 자율 매입 일 뿐”
롯데지주, 롯데쇼핑 임원 자사주 매입현황 및 지난해 보수 금액
롯데지주, 롯데쇼핑 임원 자사주 매입현황 및 지난해 보수 금액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필두로 롯데지주, 롯데쇼핑 임원들이 일제히 자사주매입으로 책임경영 강화와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임원들의 매입액이 보수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20일 10억 원을 투입해 롯데지주 4만7400주(9억9786만 원)를 매입했으며 황각규 부회장이 300주(635만 원),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이 343주(699만 원), 윤종민 경영전략실장 사장이 1000주(2005만 원)를 매입했다.


또한 롯데쇼핑 강희태 사장과 장호주 부사장이 각각 140주(870만 원), 66주(403만 원)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 경영권 보호와 주가 안정을 위해 기업이 자기자금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또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순이익과 주당 미래현금흐름을 개선해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의 주가가 하락하자 신 회장이 임원진에게 자사주 매입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다수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하지만 회사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보기에는 임원들이 받는 억대 보수에 비해 턱 없이 모자라 보인다.


지난해 롯데그룹 임원들의 보수 금액은 신 회장 20억7206만 원, 황 부회장 13억1937만 원, 윤 경영전략실장 사장 9억5666만 원, 민 컴플라이언스위원장 9억2590만 원 등이다.


또 롯데쇼핑 임원들의 보수 금액은 강 사장 9억6100만 원, 장 부사장 5억2600만 원 등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이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며 “자율적인 매입이기 때문에 금액을 따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