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오프라인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침체와 업계 실적 부진, 온라임 중심으로 소비 패러다임 전환, 무엇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마트·면세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이 급격한 침체기를 맞았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60여일 동안 전국 백화점, 마트 등의 휴점 횟수가 100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달 대형마트, 백화점의 매출이 크게 감소해 관련 통계 개편 이후 두 번째로 큰 7.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백화점은 21.4%, 대형마트는 10.6% 하락했다. 그나마 근거리 소비가 확산돼 편의점과 기업형 준대형 슈퍼마켓정도만 7%가량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11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지난달 주요 온라인에서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서비스들이 모두 전월 대비 결제금액이 증가했다.
쿠팡의 2월 결제 추정금액은 1조 6천300억원으로 전월(1조 4천400억원)보다 13%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도 1조 4천400억원으로 14%, 11번가 역시 8천200억원으로 13%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 매출이 92.5% 급등했고 생활·가구, 가전·전자 등 고가의 상품들도 두 자릿수 매출 상승률을 보이며 전 장르의 상품을 ‘클릭’ 한 번으로 사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입증한다.
바야흐로 유통업체 마케팅 전략은 온라인몰 이용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바뀌는 중이다. 오프라인 전략을 주로 해왔던 유통업체들에게 ‘자사 온라인몰 강화’와 ‘옴니 채널’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 공룡’ 롯데 수장,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주력인 국내 대형 마트와 슈퍼, 전문점, 백화점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의 점포를 폐쇄하면서 동시에 인터넷 사업의 강화를 선언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인사를 통해 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 40%를 교체한 것에 대해서 “말로는 디지털화를 외치면서 오프라인 점포 운영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기존의 경영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복수의 자회사가 별도로 담당했던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신 회장이 주 사업이었던 오프라인에 집중하고 매달리기보다 옴니 채널 전략을 본격화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집하며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유통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지금은 10여 년 전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활발히 운영되던 시기가 아니다.
온라인이 상승세인 현재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체험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옴니 채널, 자사 온라인몰 확대를 포함해 조금 더 혁신적인 전략으로 유통시장의 온오프라인 모두 활성화되기를 소망한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