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헌기자의 브랜드열전-④] 스포츠음료의 양대산맥 ‘게토레이 vs 포카리스웨트’ 소비자의 선택은?

김세헌 / 기사승인 : 2013-10-28 13: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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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세헌기자] 야외운동과 함께 요가와 헬스 등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몸에 빠르게 흡수돼 갈증을 해결해주는 스포츠음료(이온음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운동 후 갈증이 날 때 찾게 되는 이온음료의 시장 규모는 연간 2000여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대규모 시장에서 게토레이코리아의 ‘게토레이’와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상호 경쟁구도를 보이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온음료의 대표 브랜드로 통한다.


‘내 몸에 가까운 물’… 인지도서 앞선 ‘포카리스웨트’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는 바로 ‘포카리스웨트’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 50%가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소비자들에게 ‘내 몸에 가까운 물’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이온음료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포카리스웨트의 인기비결에 대해 다수의 소비자들은 ‘익숙해진 맛’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는 게토레이가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포카리스웨트를 이온음료 가운데 청량감과 맛에 있어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뽑고 있다. 여기에 TV 광고 역시 맑고 깨끗한 느낌을 전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갈증해소 측면에서 견줘봤을 때 포카리스웨트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포카리스웨트와 게토레이 모두 이온음료로서 갈증해소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한 제품이지만, 운동 후 갈증이 날 때에는 포카리스웨트를 더 찾게 된다는 소비자들이 많다.

또한 소비자 일각에선 포카리스웨트 고유의 은은한 음료맛이 갈증을 해소하는데 더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도 느낄 수 있어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줘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휴대성을 높여 물에 분말을 섞으면 어디서든 이온 음료 포카리스웨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캠핑, 등산 등을 갈 때 요긴한 필수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해외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지난 5월 두바이를 시작으로 바레인, 홍콩, 오만 등에서 판매 중이다. 이들 지역은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낮 시간 적당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이 높다. 몸 속의 전해질과 수분의 이온 밸런스를 유지하려는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게토레이, 기능성과 다양성으로 마니아층 공략

게토레이는 수분 흡수를 촉진하는 핵심 전해질인 나트륨과 칼륨, 염화물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미각을 높이고, 양호한 수화 작용상태를 보다 오래 지속시켜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6%의 탄수화물 용액을 함유, 적정 당도를 제공하고 수분 흡수를 촉진해 활동 시 근육의 성능 향상과 에너지 재충전을 할 수 있어 지구력 향상에 효과가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는 흡수속도가 물과 같고, 물만 마셨을 때보다 힘과 인내력 면에서 2배 가량 월등한 효과를 보인다. 50분 동안의 사이클링 테스트결과, 게토레이는 물이나 탄수화물만 포함된 음료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토레이의 향미는 땀이 흐르는 환경에서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카리스웨트가 주로 시원한 제품이미지를 제공하면서 갈증해소에 탁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데 반해, 게토레이는 이 점에서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게토레이는 ‘물보다 흡수가 빠른 음료’라는 기능적인 요소를 강점으로 일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두고 소비자 일각에선 맛의 차이가 이온음료를 선택을 하는데 큰 작용을 하는 것을 사실이지만, 이온음료의 특성상 ‘기능적인 면’을 간과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리며 게토레이의 손들 들어주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포카리스웨트에 비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게토레이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 또 이온음료를 음용하는 상황과 이미지를 제대로 연결시킨 게토레이의 광고가 그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음용 시 달콤함과 상큼함을 느끼면서 갈증을 해소시키는 게토레이의 레몬맛을 즐겨 마시는 마니아층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 패키지는 병 입구를 넓히고, 인체공학적으로 잡기 편하도록 디자인돼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휴대하며 손쉽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 “게토레이는 언제나 (물을) 이긴다.” 물보다 흡수가 빠른 기능성 음료로서 물과의 차별화를 둔 게토레이의 광고.

[브랜드Talk!]
“게토레이는 언제나 이긴다!”


1960년대 중반,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에는 ‘게이터스(The Gators)’라는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풋볼팀이 있었다. 그들의 문제는 바로 전반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나머지 후반전엔 제대로 뛰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컸지만 이러한 단점은 팀을 ‘전패’라는 수렁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이 세상에 스포츠 음료라는 것이 없던 그 시절, 플로리다대학교 과학 연구진은 높은 온도에서 손실되는 수분이나 미네랄, 염분을 추가로 공급해줄 수 있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강력한 음료수를 개발해냈다. 연구진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은 삼투압 현상 때문이고 물은 체액과 삼투압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이에 연구진은 사람의 삼투압과 가장 가까운 제품을 개발해 내는데 온 연구를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후반에도 지치지 않고 계속 뛸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운동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음료 개발에 매진한 것이다.

그들은 철저한 과학적 분석과 검증을 거쳐 마침내 ‘기적의 음료수’를 만들어냈고, 그 이름을 ‘게이터(Gator)를 돕는다(Aid)’라는 의미를 담아 ‘게토레이(Gatorade)'라고 지었다. 이후 게토레이를 마신 게이터 팀은 후반전에 대 역전극을 펼쳐 승리했고, ‘후반전의 팀’이란 별명까지 얻게 됐다.

게토레이 음용 후 게이터 팀은 무엇보다 지구력이 상당히 향상됐다. 이후 팀은 다른 풋볼팀을 하나하나 제압했는데, 당시 스포츠 기자가 상대편 트레이너에게 팀이 패배한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우리에겐 게토레이가 없었다.” 이 말이 전국으로 발간되는 한 스포츠 전문지에 실리게 되자 그때까지 공식적으로는 구매할 수 없었던 이 음료수를 구하겠다고 트레이너들이 몰려들었다.

빠른 수분 흡수와 에너지 공급, 경기력 향상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게토레이의 비밀은 바로 6%의 탄수화물과 최적의 전해질 성분에 있다.

탄수화물 6%는 수분이 신체에 가장 빠르게 흡수될 수 있게 도와주며, 신체가 가장 좋은 상태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수치다. 전해질은 수분을 잃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수만 번의 실험 결과로 입증됐다.

물은 체액과 삼투압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부드럽게 흡수되지 않으나, 게토레이의 주성분은 동일한 삼투압을 갖고 있는 물보다 무려 10배 이상 빠른 흡수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그 어떤 스포츠 음료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게토레이만의 조건으로, 오늘날 게토레이를 가장 탁월한 스포츠 음료의 자리에 올려놓은 강력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게토레이는 미국 프로 농구(NBA)와 미국 프로 축구(NFL),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의 공식음료로 지정돼 있는데, 중요한 것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게토레이의 과학을 믿고, 그들의 능력 이상을 펼쳐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게토레이는 미국 스포츠 음료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음료 하면 게토레이를 떠올릴 만큼 스포츠 음료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운동할 때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갈증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생활 속의 음료로 확산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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