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5월의 황금연휴, 누군가에겐 ‘그림의 떡’

조은지 / 기사승인 : 2017-04-27 15: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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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최장 11일까지 즐길 수 있는 5월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직장인들에겐 실로 말할 수 없는 행복함이며 업계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부진의 연속 이였던 유통업계는 연말특수, 봄 정기세일 등에서 놓친 역신장의 기회를 이번 황금연휴에 노리며 다채로운 이벤트와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국정농단, 내수경기 위축, 사드배치 등의 부정적인 사건이 줄을 이으면서 경기 전반이 어려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상이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5월 황금연휴는 누군가에게는 금쪽같은 시간일수도 있겠지만 또 누군가에겐 그림의 떡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분명 국민들의 적극적인 소비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도 나서며 국민들에게 국내여행을 떠나라고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휴가는 커녕 ‘황금연휴’는 그저 남 이야기일 뿐인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중소기업중 절반 정도만이 5월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 임시 휴무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평균 휴무일은 1.5일에 불과했다. 휴일에서도 빈부격차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휴일 격차가 커지면서 쉬는 날 조차 차별과 불평등이 생기고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무리한 납품기한 요구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치만 보고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당초 5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휴일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앞당겨졌다는 이유로 임시공유일 지정은 무산됐다.
해마다 명절, 황금연휴가 생겨도 마음놓고 쉴 수 없는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황금연휴’는 오히려 가슴아프고 속만 상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 격차를 줄이고 황금연휴를 말 그대로 황금처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경기가 자연스레 살아날 것이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무가 아닌 숲울 봐야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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