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약진 눈길, 업계 3위 '등극'...배민·요기요 '아성' 굳건

김시우 / 기사승인 : 2020-07-29 17: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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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사용자 39만1244명, 업계 3위 배달통 27만2139명 추월
지자체 공공배달앱 성장세 변수... 경기도 9월 시범 서비스 예정
배달의민족, 쿠팡 ⓒ각 사 로고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삼강 구도로 유지되던 배달 애플리케이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업계 3위인 배달통 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위협에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공공배달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2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쿠팡이츠 사용자는 39만1244명(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그간 배달앱 업계 3위였던 배달통(27만2139명)을 앞섰다. 지난 1월만해도 배달통에 밀렸던 쿠팡이츠(18만2838명)가 지난 6월 배달통을 눌렀다.


배달앱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대표적인 비대면 부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말 9조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6조원을 돌파했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연간 기준 거래액은 13조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후발주자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은 선발주자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점유율 가져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쿠팡이츠는 처음부터 1대 1 배차 시스템을 도입했다. 타 업체처럼 한 배달원이 여러 곳을 배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명의 배달원이 한 곳의 배달만 책임지는 형태의 서비스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배달 시간이 줄어들면서 고객은 따뜻한 상태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는 구조가 된다.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구글 앱스토어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6점이다. 리뷰 또한 ‘음식이 훨씬 뜨겁고 신선한 상태로 도착한다’, ‘다른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하다’ 등 좋은 반응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의 이러한 인기에는 낮은 수수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입점 업체에 건당 1000원 수수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원래대로라면 5월쯤 이벤트를 종료해야 하지만 기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하며 입점매장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을 위협하기에는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의 기존 점유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아이지에이웍스 기준 지난해 11월 기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사용자 수는 각 885만7421명, 490만3213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쿠팡이츠(18만5519명)와 비교하면 약 48배, 26배 많은 수치다.


또 두 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기업합병 심사가 올 가을께로 예고돼 있는데, 합병이 성사되면 사실상 점유율 90%가 넘는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점유율이 워낙 크고 여러 지자체에서 공공배달앱을 내놓고 있는 만큼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확대되진 않을 것”이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는 쿠팡이츠가 지난 6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에 이어 오는 8월부터 경기권 지역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등 서비스 지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오는 8월 4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 중원구, 수정구다. 이어 8월 11일부터는 경기도 부천시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한 인천, 김포, 파주, 의정부, 남양주, 구리, 고양 등 지역에서 가입신청서를 받거나 서비스 시기를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배민과 요기요의 대항마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쿠팡아츠의 빠른 성장세에 비해 1, 2위를 차지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성장세는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감소했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공공배달앱 시장


여기에 지자체들의 공공배달앱 시장도 커지고 있다. 공공배달앱은 지난 4월 ‘배민 수수료 논란’ 때 등장했다. 당시 배민이 광고료를 정액으로 받던 수익 정책을 5.8% 정률 수수료로 바꾸자 입점 업체들은 사실상 ‘수수료 인상’이라며 반발했다. 이런 국면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공배달앱 구축을 선언했다.


공공배달앱의 강점은 민간 배달앱보다 수수료가 싸다는 점이다. 경기도 공공배달앱은 건당 2~5% 정도 수수료를 책정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배달앱 형태는 아니지만 서울시가 주관하는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한 배달앱들은 건당 최대 2%만 수수료를 받는다.


대표적인 공공배달앱인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는 출시 4개월 만에 주문금액 30억원 돌파했고, 인천 서구가 운영 중인 ‘배달 서구’는 지역 내 배달업소 1552곳 중 73%(1137곳)가 등록했다. 경기도도 최근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서비스의 시범지역으로 화성·오산·파주시 등 3곳을 선정했다. 또한 3개월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6일 ‘엔에이치엔(NHN)페이코 컨소시엄’이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9월께 시범 서비스 운영 예정이다.


최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 충북도가 다음달 공공 배달앱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을 세웠고, 부산 남구는 10월 출시, 부산시는 1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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