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유전자·줄기세포치료제 미래 먹거리 되나

이명진 / 기사승인 : 2017-05-16 1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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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65%로 성장… 글로벌 진출 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유전자·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며 각광받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인정받을 만큼 큰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을 기술로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R&D(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 기술개발에 힘을 더하고 나서면서 관련 업계도 치료제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전자치료제 분야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코오롱생명과학·바이로메드·제넥신·신라젠 등이 있고, 메디포스트·파미셀 등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임상3상을 진행, 하반기부터 시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판매할 것이란 계획이다. 올해는 환자 2000명에게 인보사를 투약하고, 내년에는 1만명 이상으로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보사의 국내 판매가격은 도즈당 400~5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통증 관리·말초 신경 재생을 위한 유전자치료제(VM202)를 개발해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치료제 개발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에 보다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넥신은 개발 중인 DNA를 기반으로 자궁경부전암(CIN) 치료백신(GX-188E)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간 평가 결과 3기 환자에서 완치율(67%)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줄기세포·유전자 기술을 융합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GX-02)의 임상 1상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신라젠은 지난해 간암 유전자 치료제인 '펙사벡'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미국 내 첫 투여를 시작했다.
메디포스트가 개발에 상용화한 '카티스템'은 퇴행성·반복적 외상에 의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로,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세계 최초의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로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출시 이후 매년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초 누적 투여 환자 수 5000 명을 넘어섰다. 파미셀은 '셀그렘-에이엠아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 지난 2011년 식약처로부터 품목하가를 받은 바 있다.
5년 새 20배 성장···시장 전망 밝아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유전자·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등 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지난해 정부는 제2차 바이오특별위원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육성전략안을 심의·확정했다. 또 2020년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유전자·줄기세포 치료제 사업에 3년간 4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3억1590만달러(약 3594억원)로 집계된다. 지난 2010년 1670만달러(190억원)에 불과했지만 5년 새 20배나 성장했다. 올해는 7억9430만달러(904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평균 64.7%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400억 달러(약 45조6000억원)에서 오는 2018년 1177억 달러(약 138조5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전자·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바이오의약품과의 융합을 통한 병용치료제 및 기술 형태로 지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체들의 치료제 개발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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