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위메프 대표 사과, 여론반응은 미지수

홍승우 / 기사승인 : 2015-02-06 17: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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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떠밀려하는 사과로 비춰질 가능성 높아

▲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채용논란’에 대해서 공식사과 하고 있다.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채용갑질’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소셜커머스 위메프(www.wemakeprice.com)박은상 대표가 사과하며 여론잠재우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논란이 됐던 ‘채용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거듭 사과드린다”며 “심려를 끼쳐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불합격 시키고 판매 진행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영업직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최종전형에 오른 11명에게 현장 테스트를 시켰다. 테스트는 2주 동안 일당 5만 원을 주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정직원에 준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기간이 끝나고 채용기준에 미흡하다며 전원 불합격 처리했다. 그러면서 위메프는 이들이 계약한 딜 총 28건 중 24건을 판매했다. 계약된 딜의 1인당 평균 수수료 매출은 35만9천780원이었다.


이후 여론에서 ‘채용갑질’논란이 일자 지난 8일 11명을 전원 합격(11명 중 10명 입사)시키며 사태를 무마하려했다. 그러나 한번 등 돌린 여론은 위메프 불매 및 회원탈퇴를 진행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번졌다.


▲ '채용갑질 논란'으로 위메프는 경영위기에 몰리며 비상이 걸렸다.
▶채용·인사·기업문화 개선…구체방안 아직


한편 박 대표는 “지원자 11명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들었는데 2주간의 업무가 절대 녹록지 않음을 느꼈다”며 “채용 기준을 사전에 더 명확히 설명하고, 지원자들이 전원 불합격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신중히 생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위메프를 대상으로 현장 근로감독을 한 결과 위메프에 실무 테스트 기간 발생한 연장·야간근로 수당을 지급토록 했다. 실무 테스트 계약서에 휴일·취업 장소·종사 업무를 명시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과태료 840만 원과 실무 테스트 기간이 있는데도 채용 공고문에 근무형태를 '정규직'으로만 명시, 구직자에게 혼란을 일으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에 박 대표는 “고용부의 시정 지시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이번 일을 거울삼아 직원과 외부 의견에 귀 기울여 채용 방식뿐만 아니라 인사 정책과 기업 문화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채용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지역 영업직의 업무가 힘들고 퇴사율이 높아 적성이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준이 점점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기준을 과도하게 높게 세운 것은 착오였다”고 인정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박 대표의 사과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있다. 이유는 지원자 11명을 불합격시켰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합격시키거나 방문자 수 감소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위태로워지며 경영위기론까지 확산되자 대표가 나서서 사과를 하는 등 위메프의 대처가 한발 늦게 떠밀려서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가 사과자리에서 말한 ‘채용방식·인사정책·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 박은상 대표가 자필로 쓴 사과문 전문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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