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이라크전 놓고 격론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7-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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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세계는 더 위험해... 이는 부시의 이라크 전쟁 때문”

힐러리 42%의 지지로 선두 오바마, 에드워드 추격 양상

2008년 미 대통령선거에 나서려는 민주당 대선후보들간의 토론회가 3일(현지시간) 미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렸다.

미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로댐 클린턴 상원의원과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등 8명의 후보들은 이날 이라크전과 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 이후 미국의 안전을 어떻게 지킬 것이냐는 문제, 의료보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쟁점들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의 최대 쟁점은 역시 이라크전쟁 문제였다.

힐러리와 오바마 의원을 추격하고 있는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특히 두 의원을 겨냥, "지도력과 법안을 입안하는 것은 별개의 것"이라며 강도 높은 공격을 퍼부었다. 이 같은 공격은 미 상원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시한을 명기하지 않은 채 이라크 전비를 승인하는 법안을 가결시킨 것에 대한 공격이다.

이 같은 에드워즈 전 의원의 공격에 대해 힐러리는 "소수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가할 수 있는 끔찍한 피해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좀 더 안전해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라크전쟁은 테러리스트들을 분쇄하려는 노력으로부터 이탈했다. 지금 세계는 더 위험해졌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에드워즈 전의원과 힐러리 의원이 2002년 10월 이라크 전쟁을 승인한 것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에드워즈는 당시 자신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시인했지만 힐러리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는 수단이 유엔 평화유지군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코트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성인 유권자의 42%의 지지로 선두를 달렸으며 27%의 오바마 의원과 11%의 에드워즈 전 의원이 그 뒤를 쫓았다.
(맨체스터(미 뉴햄프셔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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