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푸틴 미사일 보복성 발언 "도움 안 된다"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7-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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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D 시스템 인한 미국.러시아 긴장감 고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4일(현지시간)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기지 설립에 맞서 유럽을 겨냥한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복성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제임스 아파추라이 NATO 대변인은 이날 "내가 아는 한 유럽을 겨냥한 미사일을 고려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는 러시아 연방"이라며 "그같은 발언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환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푸틴의 보복성 발언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러시아와 서구 국가들간에 형성된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러시아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미사일 위협을 가한다 해도 미국을 동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지금은 2007년이지 (냉전시대였던) 1987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서방 주요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미국의 MD 체제와 관련 "미국의 전략핵무기가 폴란드와 체코 등 유럽에 배치된다면 그에 보복하기 위한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럽을 겨냥한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대응이 유럽에서의 무기 경쟁을 부활시키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이는 미 정부가 시작한 일로, 자국 정부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MD 시스템이 유럽 전략 균형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의 MD 시스템은 '불량국가'들의 공격에 대비할 목적으로 구축됐다고 주장, 미사일을 둘러싼 양국간 긴장이 고조돼왔다.
(브뤼셀=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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