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건강은 번식이 쉬운 `세균'과 `궂은 날씨'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균은 각종 피부염과 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을 높이고 천식 증상을 심하게 한다. 또한 궂은 날씨는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일으키며 관절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피할 수 없는 장마라면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장마철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살펴보고 건강하게 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장마철에 쉽게 발생하는 질환들
세균에 의한 질병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면 첫째는 식중독, 이질 등과 같이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 두 번째는 일본 뇌염, 말라리아와 같이 모기나 다른 벌레에 물려서 옮는 질병, 세 번째는 냉방시설 때문에 전염되는 레지오넬라증 등의 질병을 꼽을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한 후 몇 시간 안에 구역, 구토를 하면 식중독을, 며칠 내에 복통.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감염성 설사를 의심해야 한다.
설사에 혈액, 점액 등이 섞이고 열이 심하면 이질을, 다량의 설사를 하면 콜레라를 생각해봐야 한다. 또 원인을 모를 열이 오랫동안 지속할 때에는 장티푸스를 의심해 볼 수 있다.이질,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사망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식중독 = 음식이나 물을 통해 옮는 병이라도 각 질병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식중독은 인체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에서 나오는 장독소 때문에 발생하는데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오염돼 음식 속에서 번식을 하고 독소를 분비한다.
식중독은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은 후 후 몇 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 증상은 구토나 구역, 두통 등이다.
△ 감염성 설사, 이질, 콜레라 = 감염성 설사는 세균이 직접 장에 들어와 증식을 하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잠복기가 8시간에서 5일까지로 다소 길다.
증상도 주로 복통과 설사가 나타난다. 이질은 심한 형태의 감염성 설사인데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끈적끈적하고 덩어리진 점액이 떨어져 나오며,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보통 설사병보다 심하다.
그리고 화장실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가게 돼 항문이 헐기도 하는데 설사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콜레라도 감염성 설사의 일종으로, 쇼크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아주 많은 양의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는 쌀뜨물 같은 모양이며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오지는 않는다. 불과 병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수 있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상당수가 사망을 한다.
△ 장티푸스 = 장티푸스는 장에 세균이 침입해서 생기는 병인데도 불구하고 설사 등과 같은 장(腸) 관련 증상은 별로 없고 고열이 한 달가량 계속되는 게 특징이다. 합병증으로 장 출혈이나 장천공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다.
△ O-157 = 몇 년 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대장균 O-157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그 이름으로만 볼 때에는 특별한 균이 아니다.
대장균은 정상적인 사람의 장에도 살고 있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장균도 다 같은 균이 아니고 나름대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O-157 이라는 특정 항원을 지닌 대장균은 다른 대장균과 달리 혈변과 콩팥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독소를 분비한다.
그래서 이 대장균에 의한 병에 걸리면 심한 혈변과 신부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세균은 소의 장내 물질이 고기에 오염되거나, 우유와 같은 소의 생산물에 섞이고, 사람이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때 전염된다.
미국에서는 햄버거를 통해, 일본에서는 야채를 통해 O-157 감염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적이 있다.
△ 비브리오 패혈증 =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 세균은 바닷물에 산다.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 육지에 가까운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이 때 이 세균이 많이 증식을 한다.
그래서 바닷물 속의 어패류를 오염시키거나 갯벌에서 서식을 하고 있다가 사람이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난 피부로 바닷물을 접촉하면 사람에게 침범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급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고 고열과 쇼크 등 패혈증이 잘 동반된다고 한다. 때문에 이 병에 걸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한다.
정상인에게서는 잘 걸리지 않고 만성 간질환을 지닌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피해야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여러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선 오염된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익힌 음식만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게 좋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게 좋다. 햄버거 고기와 같이 갈아서 만든 고기는 그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해야 하며 고기에서 나오는 물도 다 제거되도록 충분한 시간을 익혀야 한다.
식중독은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 세균이 오염돼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꼭 깨끗이 씻어야 하고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냉장고를 이용해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콜레라와 장티푸스의 경우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콜레라백신은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는 적어서 별로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장티푸스 백신은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은 제품이 개발됐기 때문에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거나 환자나 보균자의 가족 등과 같이 생활하는 사람 등은 예방접종을 하는 게 안전하다.
# 장마철 건강관리법
1. 물을 끓여 먹는다.
2. 남은 음식물은 5도 이하 또는 60도 이상 고온 살균 후 보관한다.
3.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먹으며 조금이라도 상한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4. 칼, 도마, 행주 등을 매일 삶아주는 등 음식조리시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한다. 특히 집단급식에 주의한다.
5. 손과 몸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청결히 한다.
6. 실내 환기를 자주 해준다.
7. 습기가 심할 경우에는 난방을 통해 습기를 제거한다.
8. 활동량이 적어지고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9. 전염성 환자가 발생하면 식기 변기 이부자리 등을 삶고 소독해야 한다.
(가정의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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