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국회의원을 뽑는 지난 4ㆍ19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된 김회선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지난 4일 “내 인생에 이런 축복이 기다리고 있는 줄 몰랐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서울서부지검장을 거쳐 국정원 2차장까지 역임한 당선자’, ‘서울대 법대를 거쳐 10기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한 엘리트’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김 당선자가 서초갑에 공천되자 주민들은 ‘낙하산 공천’이라며 냉담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어떤 주민은 “새누리당을 보고 투표를 하는 것이지 당신을 보고 찍으라고 했으면 안찍는다”며 직설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진정성을 갖고 선거운동에 임하자 주민들이 하나 둘씩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자칫 차갑게 보일 수 있는 그의 첫인상은 옆집 아저씨 같은 자상하고 인자한 얼굴로 바뀌었고 그의 말은 주민들에게 진심어린 말로 다가섰다.
그 결과 김 당선자는 59.1%의 득표율을 기록해 33%의 득표율을 얻은 이혁진 민주통합당 후보를 큰 차이로 이겼다.
김 당선자는 선거가 끝난 지금이 더 바쁜 때라고 말한다. 주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라도 더 들으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 “‘朴이 내린 낙하산’ 오해, ‘진정성’으로 풀어”
김 당선자는 새누리당 텃밭이라 불리는 ‘서초갑’ 지역구에 자신이 공천 받은 사실을 축복이라고 표현하며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3월 18일 새누리당 공직자추천심사위원회가 발표한 명단 속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자 얼떨떨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는 그는 “하지만 이내 법조타운이 있는 서초에서 내 마지막 인생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새누리당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정치는 특이한 경력이 있는 사람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진실은 통할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김 당선자는 많은 후보들이 하는 시끄러운 선거운동을 피하고 조용한 선거를 지향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때로는 유권자들에게 연설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는 능수능란하게 연설을 잘 하기보다, 주민들에게 마음으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당시 다른 지역의 후보와 나를 비교했을 때, 공직 경험이 많고 욕심이 적다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주민들에게 ‘무조건 날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보다 ‘주민을 대변할 수 있는 대변인으로 생각해달라’고 얘기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가 서초구에 공천됐을 때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떠돌았던 루머는 ‘낙하산 공천’의 결과라는 것이었다. 김 당선자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그는 “박 위원장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0년 12월 우연한 기회에 박 위원장을 만났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이 참 잘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박 위원장이 겸손함과 풍부한 지식을 지닌 정치인임을 느꼈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이번 공천이 박 위원장과의 만남이나 인연 때문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 지역과 당 현안에 대한 입장은?
김 당선자는 19대 의정활동에 역점을 둘 지역 현안으로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의 재건축 문제와 양재동과 방배동을 잇는 터널 착공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선거기간 동안 8대 공약을 내걸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현안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있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일부 후보들이 흥행을 위해 지금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흥행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진정성이다”고 일침을 놓으며 “대권 후보들은 국민에게 진정성있게 다가서라. 자신이 왜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로 뽑혀야 하는지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에 당선된 19대 새누리당 의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심으로 국민을 대하면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강조했다.
◇ “검찰 경력 발휘할 수 있는 법사위 등에 지원할 것”
김 당선자는 “19대 국회가 문을 열면 그 동안 검찰에서의 공직생활 경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법제사법위원회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약 3년이란 기간 동안 국회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직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김 당선자는 “제 전문성을 살릴 수 있고 국회에서 서초구민들의 바람을 더 큰 목소리로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보위원회에도 관심을 보였다. “과거 국정원 2차장까지 역임해 정보위 활동을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한 그는 “무엇보다 중앙 무대에서 서초구 국회의원이 중요하고 큰일을 하는 것이 서초구민의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 당선자 약력
▲1955년 5월3일 서울출생 ▲서울대 법학과 졸업▲서울지검 검사(사시 20회)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서부지검 검사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국정원 제2차장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두산건설(주)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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