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수도권 주택시장 침체, 언제까지

유상석 / 기사승인 : 2012-05-11 15:13:36
  • -
  • +
  • 인쇄
5월초 부동산 동향 분석

5월 첫째 주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은 큰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강남구 개포주공,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등 일부 단지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강동구 재건축 단지와 서초구 방배동 일대 대형 아파트는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셋값에 비해 집값이 내리는 이때가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하며, 실제로 양천구 지역에선 이런 이유로 전세 보다는 매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고 귀띔했다.


▲ 주간 매매가ㆍ전세가 추이(출처=닥터아파트)

◇ 강남ㆍ송파 상승, 도봉ㆍ강동ㆍ노원 등 하락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0.08%), 송파구(0.01%)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도봉구(-0.27%), 강동구?노원구(-0.11%), 서초구(-0.08%), 강북구(-0.07%), 종로구(-0.06%)는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호가가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실제 거래로 활발히 이어지진 않고 있다.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1~2개씩 나오는 물건의 호가가 크게 올랐다. 120㎡가 3천5백만 원 올라 11억~12억 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상승세도 비슷하다. 지난 24일 박원순 시장이 다녀간 후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더해지면서 호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호가가 급등하자 매수세는 주춤한 분위기다. 개포동 주공1단지 52㎡는 5천만 원 올라 9억~9억1천만 원, 주공3단지 49㎡가 1천만 원 올라 9억~9억5천만 원이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단지들은 여전히 하락세에 그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상승세 소식이 들리자 일부 매도인이 매물을 회수하는 경우가 있지만 급한 매도인들은 여전히 호가를 내리고 있다. 현저히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둔촌주공2단지 72㎡가 1천만 원 내려 7억1천만~7억4천만 원, 둔촌주공4단지 102㎡가 2천만 원 내려 6억9천만~7억2천만 원이다.


도봉구도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매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적체되고 있다. 도봉동 도봉파크빌 111㎡가 2천만원 하락해 3억2천만~3억5천만 원, 한신 92㎡가 1천5백만 원 하락해 2억7천만~3억 원이다.


◇ 수도권 일부 지역선 급매도도 어려워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도 -0.04%를 기록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경기도는 -0.03%,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24%), 일산신도시?서구(-0.15%), 파주시(-0.14%), 동탄신도시(-0.13%), 김포시(-0.11%), 용인시(-0.10%), 안양시(-0.09%)순으로 하락했다.


하남시의 경우는 급매물조차 매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매도자들은 호가를 더 낮춰서라도 거래를 원하고 있지만 매수하려는 사람이 워낙 없어 거래가 쉽지 않다. 창우동 꿈동산신안 105㎡가 1천만원 내린 3억~3억6천만 원이다.


일산신도시는 일산동과 주엽동 일대 중대형이 내렸다. 기존 매물이 팔리지 않은 가운데 급매물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주엽동 문촌마을라이프 119㎡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2건씩 꾸준히 거래됐으나 3월 이후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


주엽동 문촌마을라이프 119㎡가 3천5백만 원 하락한 3억6천만~4억 원, 일산동 후곡마을동신 158㎡가 1천5백만 원 하락한 4억7천만~5억3천만 원이다.


동탄2신도시 동시 분양을 앞둔 동탄신도시는 매수자들이 청약대기자로 전환하면서 그나마 있던 매수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춰버렸다. 능동 숲속마을풍성신미주(3-1블록) 142A㎡가 1천5백만원 내린 4억~4억3천만 원, 동탄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반도1단지(2-14BL) 99㎡가 1천만원 내린 3억3천만~4억 원이다.


◇ 중랑ㆍ강북ㆍ종로만 전세 상승, 양천 ‘차라리 내 집 마련’


5월 첫째 주 서울시내 전세가는 -0.01%의 변동률을 기록, 전체적으로는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중랑구, 강북구 등 일부 지역에서 전세가가 치솟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랑구(0.14%), 강북구(0.12%), 종로구(0.05%)는 상승세를 보였고, 노원구?양천구(-0.07%), 강동구(-0.04%)가 하락했다. 강남구?송파구는 변동 없이 유지됐다.


중량구는 신내동 일대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매물은 모두 팔려나갔고, 새로 나온 매물들은 5백만~1천만 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음에도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내동 미성 79㎡가 1천만 원 상승해 1억4천만~1억5천만 원, 벽산 105㎡가 5백만 원 상승해 1억8천만~2억 원이다.


반면 노원구는 공릉동, 월계동, 상계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떨어지고 있으며, 수요가 크게 줄어 좀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릉동 태릉우성 85㎡가 1천만 원 하락해 1억5천만~1억6천만 원,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145㎡가 7백50만원 하락해 2억6천만~2억7천만 원, 상계동 벽산 109㎡도 5백만원 상승해 1억8천만~2억 원이다.


양천구는 전세보다 급매물을 매수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이 많아져 전세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7단지 115㎡ 1천만 원 내린 3억8천만~4억4천만 원, 진도1차 105㎡가 1천만 원 내려 3억5천만~3억8천만 원이다.


◇ 수도권 전세 수요, 오산ㆍ용인↑ 평촌ㆍ의왕↓


수도권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을 전체적으로 조사했을 때 -0.03%로 나타났는데, 지역별로 나눴을 때에는 경기도 0.01% 인천 0.03%인 것으로 조사돼 오히려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오산, 용인에서, 인천은 계양구 계산동, 남구 등의 지역에서 전세가 상승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평촌신도시(-0.16%), 의왕시(-0.15%), 안양시(-0.08%) 동탄신도시(-0.07%)가 크게 하락한 반면, 오산시(0.12%), 용인시(0.13%)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방학ㆍ이사철에 전세가가 오른 평촌신도시는 학군수요가 끊기자 전세수요가 끊기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비산동 샛별마을한양1차6단지 56㎡가 5백만원 내린 1억~1억3천만 원, 샛별마을한양4차 1단지 56㎡도 5백만 원 내린 1억~1억3천만 원이다.


의왕시 청계동 청계마을휴먼시아가 내림세를 보였다. 인근 안양시 관양동 휴먼시아(B-1블록) 입주가 5월 10일로 다가오면서 새 아파트로 입주를 희망하는 전세수요자들의 이주로 인해 전세가가 하락하는 것이다. 청계마을 휴먼시아 153D㎡가 2천5백만 원 내려 3억2천만~3억8천만 원,128A㎡가 1천만 원 내려 3억~3억2천만 원이다.


반면 오산시의 전세수요는 꾸준하다. LG전자를 비롯해 인근 근로자들이 전세문의를 해오고 있지만 물량이 많지 않은 실태다. 누읍동 이림 49㎡가 7백50만원 오른 5천5백만~ 6천5백만 원이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