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진화생물학에 대한 접근

송현섭 / 기사승인 : 2006-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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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이래 논쟁의 핵심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된 이래 생물학의 최대의 논쟁거리는 단연 진화생물학이다. 특히 진화생물학분야 과학자 가운데 리처드 도킨스만큼 대중적인 인기와 학술적인 논쟁을 결합시킨 사람도 흔치 않다. 그는 일찍이 촉망받는 동물행동학자로 간결한 문체와 생생한 비유, 논리적인 글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와 관련 도킨스가 동물행동학 연구를 유전자 진화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이론적으로 연결시킨 것이 이기적 유전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며 유전자에 미리 프로그램된 대로 먹고살고 사랑하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은 생물학계를 비롯, 과학계를 혼란에 빠뜨렸고 찬사와 혹독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 책은 세기의 문제작이자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저작물로 부상했는데 출간이래 3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과학계의 고전으로까지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대목이 있어 소개한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낳아 준 이기적 유전자에 반항하거나 더 필요하다면 우리를 교화시킨 이기적 밈(meme, 유전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요소 또는 문화의 전달단위)에게도 반항할 힘이 있다.

순수하고 사욕이 없는 이타주의라는 것은 자연계에는 안주할 여지가 없고 세계의 전 역사를 통해 과거에 존재한 예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의식적으로 육성하고 교육하는 방법도 논할 수 있다. 우리는 유전자 기계로서 조립되어 밈 기계로서 교화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들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들의 전제에 반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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