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실적 갈수록 악화…부실 ‘도미노’ 되나

이준혁 / 기사승인 : 2012-05-18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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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저축銀 중 회계기준 3분기 3곳만 순익

지난해 이후 금융당국이 3차에 걸쳐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단행했지만 저축은행 부실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솔로몬 등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1분기에 209억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2위 HK저축은행은 98억원 수익을 내 분기 경영 상태가 호전됐다.


특히 지난 6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저축은행 계열사들이 이번 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추가 부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에 살아남은 저축은행 주가는 잠깐 상승을 보였지만 분기 실적 손실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 동부ㆍ푸른ㆍHK저축은행 등 3곳만 순익


후순위채를 발행했거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8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저축은행 회계기준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저축은행의 영업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익을 기록한 저축은행은 HK저축은행을 비롯해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익을 낸 저축은행은 18곳 가운데 동부(21억원)와 푸른(23억원), HK(98억원)저축은행 등 3곳으로 발표됐다.


저축은행 2위 HK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1.5%로 낮은 편이고 개인 신용대출 위주의 영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들 3곳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도 같이 상승해 업계에서 상위에 들었지만 나머지 15곳은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계열사들의 손실 폭이 컸다.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진흥저축은행은 84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22%을 기록해 지난해 말(8.38%)에 비해 급감했다. 솔로몬 계열인 경기저축은행도 435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스위스는 1분기 209억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스위스는 최근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다.


이에 대해 현대스위스 관계자는 “대주주인 일본계 SBI그룹이 300억~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고 현대스위스4저축은행도 매각을 진행 중에 있어 경영 정상화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는 3분기 말 현재 자산 2조7971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사인 영남과 부산솔로몬은 각각 131억원과 205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다만 부산솔로몬은 지난 3일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BIS 비율은 12.1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저축은행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불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PF상환 시기가 오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대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이 좋아져야 아파트 우량 담보 대출을 실시하고 소액신용대출 등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감독원의 검사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다보니 이익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예쓰저축은행 매각입찰 2개사 참가…예솔은 유찰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매각을 추진 중인 가교 저축은행의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예쓰저축은행은 2곳이 입찰에 참가했으며, 예솔저축은행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예보에 따르면 인수제안서는 매각자문사인 삼정KPMG를 통해 접수됐으며, 예스저축은행의 경우 예비인수자 3곳 중 2개사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반면 예솔저축은행의 경우 예비입찰 제안서를 냈던 화성산업과 BS금융지주, 우리PE 등 3개사 모두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보는 유효 입찰이 성립된 예쓰저축은행에 대하여는 입찰 참가자의 대주주 적격성, 가격 요소 검증 후 최고가액을 제시한 예비인수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인 인수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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