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일부 운용사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ETF란 KOSPI200과 같은 특정 지수 및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삼성운용의 순자산총액은 ETF 전체 순자산총액(11조958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20.3%), 한국운용(15.8%), 우리자산운용(7.1%)까지 합치면 상위 4개사가 전체의 93.9%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특히 삼성운용의 ‘KODEX200’의 순자산총액은 3조4030억원으로 시장대표 ETF(6조4494억원)의 53%에 달했다.
아울러 급등락 장세에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ETF, 인버스ETF 등 파생상품ETF의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파생상품ETF에는 추적오차 발생, 현물 및 파생상품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잠재적 위험성이 내포돼 문제점이 지적된다.
김혜숙 제로인 레이팅사업부 차장은 “파생상품ETF의 일별 약정금액 재조정은 벤치마크 수익률 상승(하락)시 매입(매도)포지션을 가중해 파생상품 시장과 현물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파생상품ETF 중심의 현행 시장구조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 10월 시장개설시 순자산총액 3444억원, 총 4개 종목으로 출발한 ETF 시장은 지난 3월 기준 순자산총액 11조 958억원으로 규모가 약 32배 증가했다. 현재까지 총 128개의 종목이 상장됐으며 이 가운데 14개 종목은 거래량 및 원본액 미달 등의 이유로 상장 폐지됐다. 지난 3월 기준으로 114개 종목, 14개 운용사가 ETF상품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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