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미국 경제는 지난 5월로 3개월 연속 일자리 창출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지금까지 고공비행을 하던 중국, 인도, 브라질 경제도 둔화되고 있다.
유럽의 부채 위기로 세계 경제는 이미 타격을 입은 가운데 세계 경제가 하향곡선을 타리라는 불안으로 투자자들은 가장 안전한 투자 대상인 미국과 독일의 국채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미국 국채는 이율이 1.46%로 떨어졌고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는 더 떨어져 1.17%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올해 1분기 연율 1.9%로 성장해 당초 2.2%에서 하향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 등 각종 경제 지표 부진으로 세계 증시를 끌어 내렸다.

◇ 미국 5월 실업률 8.2%로 ↑
미국의 고용 성장률이 5월에 1년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그 직전의 두 달 동안 가장 적은 추가 고용이 이뤄져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고용주들은 지난 달 얼마 안되는 6만9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쳤다고 노동부가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5월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또 지난 3월과 4월에 고용주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4만9000개나 작은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하향 추세였던 실업률도 8.1%에서 8.2%로 올라갔다.
때 이른 따뜻한 날씨로 겨울에 일찍 고용 증가를 가져온 것이 정작 봄인 3월과 4월에 고용 후퇴를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5월의 고용 동향은 경제에서 보다 근본적인 취약점을 시사하고 있다. 지역 공장들의 가동률 축소 보고에다 유럽의 악화되는 부채 위기로 이 동향은 신뢰감을 한층 흔들어 버릴 수 있다. 또 이날의 자료에는 중국의 거대한 공장 부문이 5월에 힘을 잃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IB들이 경기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와 4분기 성장전망치를 각각 연 2.2%와 2.5%에서 2.1%와 2.0%로 하향 조정했다. 연중 성장률 전망은 2.2%에서 2.1%로 수정했다.
◇ 미 경제 올 1분기, 연 1.9% 성장
미국 경제가 올 첫 3개월 동안 연율 1.9%로 성장, 최초 예측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상무부는 1~3월의 성장이 당초 2.2%에서 하향 수정된 것은 예상보다 적은 소비자 지출, 기업의 보다 느린 재고 보충 및 무역적자 급등 탓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미 경제는 이번 봄 계절에 다소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4~6월 성장 예측치로 연 2%에서 2.5%가 제시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경제가 이 페이스를 2012년 내내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은 지난해의 활기 없는 성장치 1.7%가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5주 만에 최고치로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31일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는 앞 주보다 1만 명 증가한 38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자는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증가, 37만4500명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민간기업 일자리 증가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지표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1일 5월 민간 및 정부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제니퍼 리 이코노미스트는 “내일 5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일자리 데이터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주 동안 실업수당 신청은 대체로 37만 명 수준을 유지해 5월 고용 증가가 크게 향상될 것이란 예측을 낳았다. 실업수당 신청자가 42만5000명 아래로 내려가면 고용 성장세를 의미하며 37만5000명 수준으로 떨어지면 실업률을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발표된 5월 고용 보고서는 31일 고용지표가 반영되지 않는다. 5월 고용 보고서는 5월 중순까지 집계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된다. 애널리스트들은 5월 일자리가 15만8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이 8.1%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롬니 진영, 美 정부 경제 공세 강화
미국의 고용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발표를 틈타 미트 롬니의 대선진영이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5월 중 8.1%에서 8.2%로 늘어났으며 노동부는 5월 중 신규채용이 6만9000명의 부진한 성적이었음을 발표하자 롬니 진영은 그것이 오바마가 경영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라고 주장했다.
롬니의 선거 고문인 에릭 페른스트롬은 모든 고용상의 문제는 오바마 때문이라면서 롬니가 2002년 매사추세츠 주지사로써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경영 능력을 치켜세웠다. 그는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의 정책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우리는 경영을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의 열쇠를 맡기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진영은 공화당이 지배하는 하원이 교사와 건설노동자들의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정책에 제동을 걸어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선 진영의 부책임자인 스테파니 커터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하원이 오바마의 직업정책을 승인했다면 1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화당측은 제발 일을 방해하지 말고 실패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데발 패트릭(민주당)도 이에 합세해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그는 “현재 우리의 의회는 국익보다는 당리를 앞세워 대통령을 방해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롭다고 결정한 모양새다”고 말했다.
◇ 아시아와 남미도 ‘경제 먹구름’
한편 2009년 세계적 경기후퇴가 끝난 시점에서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중국ㆍ인도ㆍ 브라질이 이끄는 개도국들의 경제에도 구름이 끼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이 5월 들어 약화돼 공업생산이 3개월 이래 최약세를 보였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4월부터 6월까지의 2분기에 8%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서구의 기준으로는 높은 수준이나 중국으로써는 약 3년만에 가장 약한 성장인 것이다.
중국 경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경기 후퇴에 대한 반등으로 2010년에는 10.4%, 2011년에는 9.2%의 성장을 기록했었다. 지난 2년 중국의 이런 경제성장이야말로 세계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원천이 됐다. 인도는 더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 1분기 인도의 경제성장율은 연율로는 5.3%로 이느 9년만에 최저수준이다. 공업생산은 줄어드는 데다 인플레는 심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 브라질의 경우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0.2%를 기록했다. 그것은 당초 예상했던 0.5%보다 낮은 수치였다. 브라질은 홍수로 농업 부문도 크게 피해를 보았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