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바이오 거래정지… 상폐 수순 밟나

이준혁 / 기사승인 : 2012-06-15 17:59:24
  • -
  • +
  • 인쇄
대표이사 윤모씨 유증 납입금 횡령 혐의 구속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의 횡령ㆍ배임 혐의 사례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유상증자 납입금 6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엔케이바이오 대표이사 윤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전 최대주주인 김모씨는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지난 11일 엔케이바이오 주가는 하한가로 마감, 12일부터는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본금의 3% 이상, 10억원 이상의 횡령 및 배임혐의로 드러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엔케이바이오가 지난 12일부터 대표이사 횡령ㆍ배임 혐의건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 엔케이바이오 전ㆍ현 경영진 구속기소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유상증자 납입금 6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항암면역세포전문치료제 전문업체인 코스닥기업 ㈜엔케이바이오 대표이사 윤(4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검찰은 또 윤씨와 공모해 이 회사를 비밀리에 지배하며 유상증자 대금 100억여원을 가로챈 김씨를 같은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10년 3월께 의료사업 추진 목적으로 23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거래업체에 물품 선급금 명목으로 8억원을 송금한 뒤 이를 수표로 되돌려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다.


윤씨는 김씨와 짜고 지난 2010년 3월29일부터 6월23일까지 엔케이바이오 이름으로 표지어음 60억원을 발행해 정상적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엔케이바이오는 2008년에 코스닥시장에 바이오주 바람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우량기업으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2008년 이후 2012년 2월까지 계속된 적자 및 자금부족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엔케이바이오의 주권거래를 정지했다. 향후 실질심사 대상 해당여부에 관한 결정시까지 매매거래정지가 계속될 예정이다.


◇ 상장폐지 가능성은…
한편 엔케이바이오가 대표이사 구속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지난 11일 엔케이바이오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518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8일 장 마감을 통해 엔케이바이오는 한국거래소의 전ㆍ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와 관련해 “현재 윤병구 대표이사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수감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횡령 및 배임 금액에 따라 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장 초반부터 주가를 하한가로 끌어내렸다. 이날 거래는 약 24만주만 체결, 하한가 잔량으로만 651만주가 쌓였다.


엔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검찰수사와 관련해 대표이사 구속 수감 외에 추가로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추후 검찰의 수사 결과 등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케이바이오는 올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마이너스 15억7700만원, 17억31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재 엔케이바이오의 최대주주는 큐리어스이며 보유 지분은 7.74%다. 계열회사로는 부직포 분야를 분할해서 세운 한올글로텍과 바이오 검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웬디바이오 등이 있다. 큐리어스 주가는 지난 11일 하한가인 328원을 기록, 12일 전날보다 6.67% 하락한 2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경영진 횡령ㆍ배임건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3월13일 코스닥시장에서 엔케이바이오는 전날 하한가에 이어 14.76%(155원) 떨어진 895원에 거래 마감됐다.


이 회사는 전날 전ㆍ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전지방검찰청으로부터 경영진의 횡령·배임에 대해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엔케바이오는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전 날에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