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은 멀미약 ‘키미테’에 대한 환각ㆍ착란ㆍ기억력장애 등 부작용 사례가 1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키미테는 주성분인 스코폴라민(Scopolamine)이 피부를 통해 흡수돼 구토·반사 중추를 억제, 멀미로 인한 메스꺼움과 구토를 예방한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눈동자 커짐ㆍ시각장애ㆍ기억력 손상ㆍ환각ㆍ착란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도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으며, 손쉽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미국ㆍ영국ㆍ프랑스 등에서는 키미테를 성인용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용 뿐 아니라 어린이용도 판매되고 있다. 또 미국ㆍ영국ㆍ프랑스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이를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어, 소비자가 약국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어린이용 제품만 전문의약품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부작용 사례가 어린이와 성인 구분 없이 보고됨에 따라 성인용 키미테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비자원에 접수된 부작용 사례에 따르면 지난 5월 신 모씨(40세ㆍ女)는 키미테 부착 5시간 경과 후 어지럼증이 심해져 키미테를 제거했으나 정신착란ㆍ기억력 감퇴ㆍ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소비자원은 “성인의 키미테 부작용 사례도 빈번하고,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대처가 쉽지 않아 미국, 영국 등에서는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취급하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성인용을 일반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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