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국내 뷰티업계의 양대 산맥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실적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한동안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이어오다 이번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두 기업 모두 중국 덕을 봤다.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매출 1조5704억 원, 영업이익 120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영업이익은 42.3% 올랐다.
특히 그룹에서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외 사업이 실적 전반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조4020억 원, 영업이익은 1075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41% 올랐다.
럭셔리브랜드, 면세,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특히 중국에서 45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가량 성장했다.
앞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 1조9649억 원, 영업이익 311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대비 13.1%, 12.4%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3분기 연속 3000억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주요 초호화라인 후, 숨, 오휘 등이 견인했다. 럭셔리화장품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36%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력사업을 제외한 부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 -16%로 나타났다. 에스쁘아와 에스트라는 매출이 흑자 전환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사업에서 매출 4011억 원, 영업익 45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0%, 5.7% 증가했고 음료 사업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익 549억 원을 기록해 7.9% 증가했다.
한편 전망은 그동안의 실적 흐름에 대비되는 의견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실적과 관련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최근 9월에만 매출이 상승하며 고수익 채널인 면세 채널의 매출 흐름이 시장 성장률에 버금가는 성과가 예상된다”며 “시장점유율이 유지된다면 당분간 시장에서 주목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서경배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사실을 밝혔다. 서 회장의 출자금액은 873억 원으로 출자주식 수는 309만6881주다. 1주당 가격은 2만8220원으로 출자 후 서 회장 지분율은 50.2%로 오른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중 인수를 마친 미국 화장품 제조사 뉴에이본(New Avon)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미주시장 진출 디딤돌을 다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후의 성장세와 뉴에이본 인수로 기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외형성장을 달성했으나 숨이 지난해 대비 3.0% 성장하는데 그쳐 기대감은 다소 누그러졌다”며 “중국시장 경쟁 심화 속 후의 추가적 성장 여력, 숨의 성장 속도 우려로 과거와 같은 영업이익은 기대가 힘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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