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8000억 규모 그린론 조달 왜?

최봉석 / 기사승인 : 2019-08-16 11:02:28
  • -
  • +
  • 인쇄
SK이노, 국내 기업 최초 그린론 조달…신성장동력 투자강화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그린론' 조달을 통해 8000억원의 자금 차입에 나선다.


이 회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 분리막 사업의 해외 생산기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유럽, 중국에서 현지 차입에 나선 것.


16일 SK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차입 규모는 6억 2000만달러와 5억위안 등 약 8000억원 규모로, 내년까지 확보해 미국·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폴란드 분리막 생산 공장의 건설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그린론(Green Loan)' 조달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로 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론을 비롯한 '그린 파이낸싱'은 주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때 활용된다.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리튬이온분리막·LiBS) 투자에 그린론을 조달하게 될 경우 '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그린론은 본드(Bond)와 달리 분할 인출이 가능해 투자 진척 상황에 따라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와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이 오는 2022년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국내를 포함해 약 40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그린론의 성공적 조달은 배터리와 분리막 제품의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면서 "앞으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한일 무역 갈등 속에서 배터리 필수 소재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