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자동차 다이어트 부채질

김준성 / 기사승인 : 2006-08-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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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최대 50% 이상 감량시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 절감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량을 1% 줄이면 연비가 0.5~0.6% 좋아진다고 한다.

기름값도 비싸다보니 자동차 중량을 줄이기 위한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추세는 국내에서 많아야 하는 것이지만 외국차에서 더 많이 눈에 띈다.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가 고가이다보니 고급차인 외국차에서 높은 적용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아우디는 1993년 일체형 알루미늄 차체 기술인 ASF를 개발, 이듬해부터 최고급 모델인 A8에 적용중이다.

알루미늄은 강하면서도 가볍고 부식에 뛰어난 면 때문에 항공기 제작의 주 재료로 쓰이는데 A8에서는 차체 자체가 100% 알루미늄이다.

최고 50% 이상 중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A8는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성능도 극대화시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재규어도 2000년 초반에 프래그십 모델인 뉴XJ를 내놓으면서 기존의 차체를 100% 알루미늄으로 바꿨다. 그 결과 무게는 기존 XJ 보다 40% 정도 감소했다.

또 기존 용접기술이 아닌 항공기 적용 방식인 리벳본딩(Rivet Bonding)으로 접합해 강도도 60% 정도 향상시켰다.

일부분의 알루미늄을 사용한 차들도 늘고 있다. 현대의 에쿠스는 2003년형에서 트렁크 부분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6.6㎏ 줄였다.

캐딜락과 사브는 후드와 뒷문 등에, 인피니티의 M35와 M45 모델은 4개 도어와 후드, 트렁크에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엔진도 예외는 아니다. 혼다의 고급 세단 레전드는 엔진 일부에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적용해 151㎏ 감량시키는데 성공했다.

볼보도 마찬가지로 엔진블록과 실린더 헤드를 알루미늄으로 바꿔 중량 감소는 물론 연비까지 향상시켰다.

알루미늄은 아니지만 주철을 사용해 무게를 줄인 차도 있다.

V6 2.7HDi의 엔진블록에서 그래파이트(석묵, 흑연) 주철을 사용한 푸조는 무게를 199kg으로 줄였으며 디젤엔진 보다는 훨씬 가벼워졌다.

인피니티 M45, FX45, Q45에 적용된 V8 엔진에는 티타늄 밸브를 사용해 견고성과 경량성을 겸비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트렁크를 비우는 것만으로도 신소재를 적용한 것과 동일효과를 볼 수 있다”며 “경량화를 위한 최대 걸림돌은 신소재 고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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