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가 움직인다~ ‘특임장관 이재오’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11-05-17 17: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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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정치 제2막 시동 ‘슬슬 몸풀기 시작’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15일을 전후해 퇴임 의사를 밝히고 한나라당으로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그는 또 권력과 책임이 집중된 대통령제 실패를 강조, 개헌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최근 행보에 부쩍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11일 “이 장관이 마음을 비운 것 같다”며 “국정 운영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회로 돌아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장관의 거취는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달린 것”이라며 “대통령께 보고를 드리고 거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당권·대권 도전의사와 관련, “이 장관이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주류가 지지하는 안경률 의원이 패배한 데 대해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군가에 배신을 당했을 때 허 참 그게 아닌데… 하고 웃어 넘겨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소장파와 친박계뿐만 아니라 이상득계까지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에게 표를 던진 데 대한 배신감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의 다른 측근은 “특정인이나 계파를 지목한 것이 아니라 재·보선 참패 이후 모든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로 쏠리는 것에 대한 서운함의 표시일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 안팎의 상황이 이처럼 복잡하게 돌아가자 이 장관은 장고 모드를 유지하며 최소한의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김해진 특임차관을 대신 참석시키고, 자신은 고려대 교육대학원 특강에 참석한 뒤 공무원 공무원 대상 특강을 위해 충북 괴산으로 이동했다.
특강에서 그는 평소 강조하던 분권형 대통령제와 청렴공정사회에 대해 설명했을 뿐, 현실 정치 문제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그는 특강에 앞서 괴산군 칠성면 각연사도 방문했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함구했다.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당분간 사전에 약속된 최소한의 일정만 소화하며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2일 전북 민주평통 국민공감대회 특강에, 13일엔 강원 민주평통 국민공감대회 특강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 11일 권력과 책임이 집중된 대통령제 실패를 강조, 개헌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장관은 이날 충북 괴산군민회관 대강당에서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공직 및 공정한 사회 구현’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역대 5년 단임 대통령 모두 실패했다. 우리도 역사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을 가져봤으면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권력을 가지면 책임도 져야 하는 지금으로선 크고 작은 잘못을 모두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다보니 권력자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 권력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의원과 군수(자치단체장)가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되지 정당공천이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 지방선거 정당공천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이 10년 넘도록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그동안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부정부패가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렴사회, 공정사회는 미래의 자산이고 이 시대의 과제”라며 “공직자가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미래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강에 앞서 괴산군 칠성면 각연사에서 임각수 괴산군수, 지백만 괴산군의회의장, 법공 주지스님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지만 정치문제는 언급을 피했다.
이 장관은 국민권익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2월23일 이동신문고 운영차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를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환담을 나눴고 다음날엔 괴산읍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사업 신축공사현장을 방문, 14개월여만에 다시 괴산을 찾았다.
이 장관은 학생·인권운동가 출신으로 한일회담 반대 투쟁 주도 혐의 등으로 다섯 차례 투옥됐다.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뒤 미국 연수를 다녀와 2009년 9월 국민권익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7월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선돼 국회 재입성에 이어 특임장관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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