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 영업망 확장 경쟁

황지혜 / 기사승인 : 2006-08-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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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국내시장 포화상태 대안책 우리銀, 해외점포망 34개 확보 선두

시중은행의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해외무대로 확대 될 전망이다. 국내 은행시장의 포화상태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이 최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해외 영업망 개설에 대한 준비작업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주 재정경제부로부터 중국 쉬저우(徐州) 지점과 인도 뉴델리 사무소의 개소와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의 현지법인 전환을 승인 받았다. 이번 쉬저우 지점, 뉴델리 사무소의 개설로 우리은행의 해외 점포수는 기존 32개에서 34개로 늘어나 최대 해외 점포망을 자랑하는 외환은행의 33개를 앞서게 됐다.

우리은행은 앞서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올 1월 윌셔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2월에는 중국 호치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키는 등 해외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은행 최초로 투자은행(IB) 법인인 홍콩우리투자은행(Woori Global Markets ASIA Limited)을 개점하고, 홍콩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내 지점도 올 하반기 1개와 내년 상반기 2개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은행 전체 수익의 20~25%를 해외에서 벌어들였으나 최근에는 2.5~3%에 불과한 실정이라 해외영업 확대가 필요하다"며 "해외 점포 개설이 지역 전문가들의 현지 시장 조사와 경영위원회의 면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6월 중국 옌타이(煙臺) 지점을 개점해 점포 수를 9개로 늘린 데 이어 오는 2008년까지 동북 3성(省)의 현지은행 인수나 합작을 통해 현지 소매금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조흥은행과의 합병으로 점포수를 23개로 늘린 신한은행도 오는 10월 전산통합 즉시 신한아주금융공사를 IB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해외사업부문을 강화해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효과적인 네트워크 확대를 현지은행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등 진출 방법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올 1월과 5월 KDB브라질과 우즈산업은행(UzKDB BANK)을 설립한 산업은행도 장기적으로 이들 법인과 KDB헝가리은행 등 거점 법인의 지점 수를 늘려 동구권과 남미 지역 영업망 확장에 나설 계획이며, 아직 점포수가 6개에 불과한 국민은행도 외환은행 인수와 함께 내년 말쯤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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