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물량으로 승부한다”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07-06 0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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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0만대 규모 3공장 착공…현지 맞춤 모델 양산

기아차가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추가로 건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1, 2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 잡게 된다. 2공장과 거리는 5km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일대에서 중국 3공장 기공식을 갖고, 공장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연간 30만대 규모로 지어질 기아차 중국 3공장은 201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기존 1공장 14만대, 2공장 30만대 생산규모에 더해 중국에서 연간 74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모듈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를 포함, 기술연구소, 고속 주행시험장(총 길이 1960m) 등 연구시설을 갖췄다. 아울러 기아차는 향후 중국 자동차 수요 증가에 맞춰 3공장 생산규모를 40만대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공장 배치 설계를 완료했다.


공장은 오는 2014년 상반기 가동과 동시에 현지 전략 중소형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아차는 3공장 건설과 함께 협력사들의 사업확장과 신규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3공장이 들어서게 될 옌청시도 기아차의 신규 투자에 대해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 “장쑤성 대표 자동차 기업”
이날 기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기아차 임직원과 뤄즈쥔 장쑤성 서기, 짜오펑 옌청시 서기, 웨이궈창 옌청시 시장, 안총기 주 상하이 총영사 등 한국 및 중국 정부 주요 인사, 협력업체 임직원, 중국 딜러점 대표, 옌청 시민 등 모두 1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은 둥펑위에다기아가 30만대 규모의 3공장을 건설해 중국에서 7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일류기업 도약의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게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3공장 건설을 계기로 품질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철저한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서 위상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쑤성 뤄즈쥔 서기는 “기아가 이곳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성공을 장담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장쑤성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3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국내에서 연간 ‘174만대’ 생산
기아차는 2007년 중국시장에서 10만1427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08년 14만2008대, 2009년 24만1386대, 2010년 33만3028대, 2011년 43만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유력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에는 K2와 포르테, 스포티지R 등이 선전하며 5월까지 18만554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6.7% 성장하는 등 중국 전체 산업수요 증가율(6.0%)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내 시장 점유율도 2007년 1.9%로 업체 중 1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6%로 8위를 기록,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10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올해 시장점유율도 3.6%를 기록해 7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로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설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됐으며,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177만여대를 판매, 올 가을께 누적 2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관영 정보센터인 SIC는 올해 중국 승용차 시장 전망을 지난해(1193.5만대)보다 9% 증가한 13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2014년에는 1661만대, 2015년에는 182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중국 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해폭스바겐은 현재 생산능력 150만대에서 2015년 197만대로, 일기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111만대에서 141만대로, 상해GM도 100만대에서 160만대로 생산 거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산 40만대 규모의 현대차 중국 3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라 현대차는 100만대, 기아차는 74만대 체제를 갖춰 현대·기아차는 2014년 중국에서 총 174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총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달성할 경우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3위 업체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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