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임영록‧한동우‧김정태, 금융그룹 회장님 연봉 추락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3-19 09: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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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연봉 평균 30%↓,실적 악화때는 최대 70%↓ … 임원 연봉도 하향 조정

▲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우리금융그룹 이순우 회장, KB금융그룹 임영록 회장, 신한금융그룹 한동우 회장 (사진 좌로 부터)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우리금융을 비롯해 KB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 등, 국내 4대 금융 그룹 회장의 기본 연봉이 지난해 대비 평균 30%가 삭감된다. 지난 해 20억 원이 넘었던 이들의 연봉은 올해 14억 4000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하향 조정됐다.


여기에 경영 실적에 따라 최대 70%까지 추가로 더 연봉이 떨어질 수 있다. 경영 실적이 개선되면 더 많이 받을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연봉이 떨어지는 ‘실적 연동형’ 제도가 금융그룹 회장들에게 올해 처음 적용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금융그룹에 대해 신상필벌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루어진 조치다. 따라서 그룹의 순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할 경우, 금융그룹 총수의 연봉 역시 10억 원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그룹 회장의 연봉체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룹의 실적과 관계없이 총수에 대한 연봉이 항상 안정적으로 보장되었으며, 실적이 좋을 때는 과도하게 많은 보상금을 지급해 주었다는 것이 대표적인 지적사항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금융그룹들에 대해 회장의 연봉체계를 비롯한 은행권 성과체계 모범 규준 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4대금융그룹이 가장 발 빠르게 대응했다. 연봉 삭감 폭이 가장 큰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지난해 기본 연봉 27억 5000만원을 수령했던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올해 기본 연봉은 37.1%가 삭감된 17억 3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성과급 등을 고려한다 해도 한 회장의 최대 연봉 한도는 21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기본 연봉에 미치지 못한다. 36억 2000만원에 달했던 지난해 최대 연봉 한도에 비하면 6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KB금융그룹 임영록 회장 역시 23억 1000만원을 받았던 지난해 기본 연봉이 올해 14억 8000만원으로 35.9% 삭감됐고, 최대 연봉 한도 역시 31억 9000만원에서 21억 원으로 34.2%가 줄어들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14억 6000만원을 기본 연봉으로 수령하게 되어, 19억 8000만원을 받았던 지난해보다 26.3%가 줄었고, 최대 연봉 한도는 38억 3000만원에서 21억 원으로 줄어 45.2%의 하락폭을 보였다.
기본 연봉이 가장 낮은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또한 12억 3000만원에서 10%가 줄어든 11억 1000만원으로 기본 연봉이 책정됐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금융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도 회장 연봉을 각각 23억 5000만원과 17억 7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해 대비 각각30%, 20% 씩 줄인 사항이다.
그룹 총수의 기본 연봉과 최대 연봉 한도가 전격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각 금융그룹들은 이달 말부터 각 임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연봉 하향 조정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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