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경제 희망 찾는다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7-0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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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 하반기 부진 털고 장기 상승세 복귀 금리 - 금리인상 시간문제…시기·폭 관건

# 증시
정해년의‘황금 돼지해’가 재물을 뜻한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이 아닌 듯하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2007년도를 ‘증시 복귀의 해’로 삼고,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장기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지수 전망 최고치는 △부국증권 1800 △교보 1780 △대우 1740 △굿모닝신한 1720 △우리투자 1710 순이었고 △현대증권 1580(최저)로 대체로 1600∼1700대를 예상 고점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7일 삼성증권은 ‘2007 주식시장, 20년 만에 찾아온 기회’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증시의 지난 17년을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힘을 비축한 시기로 비유하며 “2007년이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기회의 시간”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 중반에 그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은 악화될 것으로 보임에도 이처럼 증시 전문가들이 낙관적인 증시전망을 점치는 데는 개별 기업들의 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해외 전문가 역시 올해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리먼브라더스는 올해 IT 부문을 필두로 하반기 기업 수익이 개선되며,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리먼브라더스는 코스피지수가 내년 3.4분기 1,600까지 올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연기금의 증시투자가 확대되고 주식형 펀드 등 간접투자 자금 유입이 지속 될 것이라는 데에도 전망이 일치했다.

굿모닝신한 증권은 “적립식펀드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지 3년째를 맞지만 자금의 성격과 흐름을 고려했을 때 이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종목별로 들어가 보면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이익 안정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지난 11월을 기점으로 일단락된 만큼 2007년은 외국인이 3년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환율
달러 대비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은 대체적으로 올해도 원화가치 상승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 주요 IB들의 올해 환율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원ㆍ달러 환율이 800원대 후반에서 900원대 초반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원화가 과도하게 절상된 면이 있고 환율 급락세가 고착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달러 가치의 추가 약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여, 최근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의 바닥을 친 만큼 올해 초부터 점진적으로 되살아난다면 달러 약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일시적으로 8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겠지만 환율하락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 내성에 한계가 있다”며 “환율 하락에 따른 경제 펀더멘탈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환시장을 압박해 하반기에는 제한적인 환율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역시 올해 상반기 약세를 보이며 800원대에 일시 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달러-엔 반등과 매물축소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달러-원이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로 하락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달러화의 반등세와 선물환 만기 도래로 공급 부담이 감소해 달러-원이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HSBC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엔캐리트레이드 관련 자금의 유입은 원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며 “관련 당국이 어떤 규제를 내놓느냐도 달러화 움직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을 종합하면 환율 변동 예상범위는 대체적으로 800원대 후반에서 900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금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물가안정 유지를 위한 실물경제의 개선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금리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임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문제는 시기와 폭으로 좁혀지며 이는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면 한은의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고 그 폭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 한편 부동산 가격 변화도 금리 인상을 결정할 변수다. 지금까지 국내외 은행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중순까지는 기준금리(콜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올해 금리전망과 관련해 “물가가 안정돼 있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어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동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하반기 들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경우 1회 정도의 인상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IB도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이 두 가지 변수가 한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먼브라더스는 한은이 경기둔화와 초과 유동성 에 따른 주택시장 버블 리스크에 놓여 콜금리를 4.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올해 2.4분기 콜금리를 4.25%로 인하하고 3.4분기와 4.4분기에도 한 차례씩 추가로 인하해 올해말 콜금리가 3.75%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보다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은의 금리 정책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디커플링(Deco upling)된 데다 부동산 시장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2.4분기 이후 한은이 콜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한국의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돼 부동산 시장 강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 유가
작년 국내경기 회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 유가문제는 올해도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전반적인 국제유가는 전년대비 생산량이 증가해 안정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결정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비OPEC 산유국들이 일일생산량을 170만배럴씩 늘리지만 수요는 100∼140만배럴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몇년동안 해마다 국제유가가 10달러이상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급여건 변화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 같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멈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실제로 세계은행 역시 오는 2010년까지 세계시장의 원유공급규모가 일일생산 기준 매년 300만배럴이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120∼200만배럴이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OPEC가 오는 2월부터 일일 원유생산량을 50만배럴 감축하고 연초 추가감산을 결정할 여지가 있으며 이란 핵문제·이라크 치안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일단 국내외 기관들이 예측하는 올해 유가전망은 배럴당 최저 50달러대에서 최고 70달러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말 현재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조금 상회하고 있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72.5달러로 전망했으며 미국 석유산업연구소와 세계에너지연구소는 브렌트유 기준 각각 61.7달러와 58.7달러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가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입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56.2달러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외신들 역시 하향 안정세를 예상하고 있어 블룸버그통신은 브렌트유 기준 작년평균 66.3달러에서 올해 61.3달러, 로이터통신의 경우 66.9달러에서 62.3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올해 두바이산 원유 평균가격대를 작년도 전망치 63.3달러보다 낮은 배럴당 58.3달러로 예상,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부동산
지난해 아파트 가격폭등의 광풍이 휘몰아친 부동산시장이 과도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와 정부의 강력한 수요억제 및 수도권 신도시위주 공급확대가 이뤄지면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분양가 상한제 △반값 아파트 공급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목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2007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올해 전국적인 주택가격은 2.3%, 전세가격은 1.9%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아파트의 경우 각각 3.1%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역별 상승률은 서울지역 3.9%(아파트 4.3%), 수도권 3.5%(아파트 3.9%)로 예상됐는데 1/4분기에는 전국적으로 0.9% 오르며 서울·수도권은 1.5∼1.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전망은 정부가 추진하는 강력한 수요억제와 공급확대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자극을 받아 작년보다 상승률이 하락하지만 완만하고 꾸준한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세가격은 내집마련이 어려운 계층의 전세수요와 공급물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내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의 상승률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가격 상승률의 경우 전국적으로는 1.9%(아파트 3.1%), 서울 및 수도권은 각각 3.1%(아파트 4.6%)와 3.2%(아파트 4.1%)로 예상돼 앞으로도 수도권 전세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공급은 분양시장 침체로 건설계획 축소와 택지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민간부문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3.9% 줄어든 44만7000호 공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증하듯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설경기를 예측한 1/4분기 주택건설 경기실사지수(BSI)도 81.2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대형업체보다 중소업체 전망치가 비관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반값아파트 공급 △담보대출 제한 등 정부대책이 계속 강화되는 한 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기존 아파트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매수시기가 늦춰지면서 중소형위주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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