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빅3 은행장이 큰 뜻을 담은 신년사과 함께 올해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 모두 해외 진출을 언급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박빙 승부가 세계 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은행장으로 2년여간 재직하면서 최근 고객 만족도 1위에 오른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신년사를 풀었다.
강 행장은 “올해에는 해외 진출을 위한 조직 정비 및 투자를 좀 더 실질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해외 진출의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인수, 합병(M&A)과 같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은 피하고, 사무소를 만들어 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지점으로 승격시킨 후 필요에 따라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점진적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은행업계 전망에 대해서는 실물경기 둔화로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도 모두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경영전략을 공격적인 영업 위주로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평균적 성장을 달성하고, 개인신용대출,소호대출,카드론 부문에서는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향후 시장 환경, 고객수요, 경쟁구조 등의 변화에 따라 지주사 설립 필요성이 달라질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설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지주사 탄생 가능성을 내비췄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올해를 글로벌(Global) 영업력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지점 개설과 현지법인의 점포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경영전략은 자산 성장보다 수익성 향상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중국내 현지법인 설립과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를 추진함으로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Retail) 영업을 추진 중”이라며 “주요 도시에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형 지방(Local) 은행을 인수합병(M&A)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부동산과 환율, 경제성장 등 3부문에 대해 비상 계획을 준비키로 했다” 면서 “우리은행의 자산 증가율은 명목 경제 성장률 정도로 맞추고, 다양한 부문의 연계영업(Cross Selling)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만큼 다른 카드사를 인수할 가능성이나 BC카드 지분의 재매각 추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와의 마찰에 대해서 우리금융지주는 이미 국내 최대의 우량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MOU를 졸업시켜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신한지주가 LG카드 인수를 성공으로 이끈 데에 대한 격려로 신년사를 풀어 나갔다. 신 은행장은 “이제 지주회사 전체적으로 수익규모나 자산규모 측면에서 1위 사업자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은행장은 좁은 국내시장에서 서로 뺏고 빼앗기는 싸움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해 신한은행은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 1996년 개설한 뭄바이 지점과 이번 뉴델리 지점에 이어 인도에 세 번째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인도 이외에도 은행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해외 각국에 진출할 계획도 세워 놓았다.
국내 시장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LG카드 인수 이후 그룹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목표를 두고, 외환은행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또 338억원 상당의 팬택계열 채권을 갖고 있는 만큼 금융 지원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을 지 따져본 후 지원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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