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해외영업 본격화

송현섭 / 기사승인 : 2015-02-23 16: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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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中·印尼서 인터넷은행 개시…비은행 수익 3년내 25% 확대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공격적인 해외영업전략 및 비은행 수익 확대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2018년까지 임기인 차기 회장에 김정태 현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날 김 회장을 비롯해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회추위는 결국 만장일치로 김 회장의 단독후보 추천을 의결했으며 김 회장은 내달 6일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로 확정된다. 김 회장은 곧이어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돼 3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김 회장의 연임은 현재 진행중인 하나·외환은행 통합문제와 저성장·저금리로 수익이 악화되는 등 여건에 따라 조직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실제로 회추위는 김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고, 작년 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법인 및 외환·하나카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올 상반기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을 개시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영업을 추진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비중을 높이겠다고 일성을 냈다. 특히 김 회장은 악화되는 경제 및 금융환경에 대응해 "저금리 구조의 고착화로 국내 순이자마진(NIM)과 수수료 수입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해외영업과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앞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영업망을 보유한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이익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 회장은 중국 등 해외 현지법인과 지점의 역량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새삼 강조하면서 올 상반기 중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하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김 회장의 경영전략은 아시아권에서 온라인으로 특화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 현지영업을 강화하고 핀테크(Fin-Tech)에도 적극 대비한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은 외환·하나은행 조기 통합계획이 외환은행 노조의 합병중단 가처분 신청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한 만큼 은행간 통합에 대한 책임이 막중해진 상황이다.


김 회장은 또 리스와 캐피탈·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해외진출과 함께 역량을 제고해 그룹의 비은행 수익비중을 3년 임기 내 2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임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고객들에게 '행복한 금융'을 제공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새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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