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오래된 꿈들 가운데 하나는 서울 한복판인 종로에서 밤하늘에 별을 볼 수 있는 북촌마을 개량한옥에 사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촌에 5채의 현대식 한옥을 지은 건축가 황두진이 바라본 오늘날의 한옥이야기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서양건축을 전공한 저자는 우선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한옥이 외면 받았던 이유는 무엇보다 생활하기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전국민의 50%가 넘는 사람들이 공동주택인 아파트에 몰려 사는 현대적 관점에서 본다면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구조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옥은 고유한 문화 컨텐츠를 담고 있는 건축물로 충분히 넓고 깊으면서도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생활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옥이 갖는 한계와 또 다른 가능성을 아우르며 새로운 한옥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특히 저자는 구축술과 공간의 집합이란 개념을 토대로 미래의 한옥이론을 만들려고 시도한다는 점에서 참신함이 엿보인다.
한편 이 책에는 사진작가 박영채의 무무헌·취죽당·쌍희재·가회헌 사진들이 수록돼있고 김태식ㆍ김연하가 찍은 5채의 한옥사진까지 볼 수 있다.
황두진, 공간사,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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