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그린 vs 케어가글 "한 판 더!"

도영택 / 기사승인 : 2012-07-26 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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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구강청정제 '여름맞이 전쟁'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무더위에 지친 어린이들이 빙과류나 탄산음료 등을 많이 찾고 있다. 빙과류나 탄산음료 등은 당장 더위를 식히기에는 좋지만 섭취 후 구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계속되는 열대야 탓에 성인들도 숙면 취하기가 쉽지 않아 야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깜박 잊어버리고 또는 귀찮아서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다고 외출 시마다 매번 양치도구를 가지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구강청결제다.


박천우 이튼 치과 원장은 “평소 올바른 양치질을 한다고 해도 식사 후 하루 2회 1분 정도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입안을 행궈주는 것이 좋다. 특히 낮보다 밤에 충치가 잘 생기기 때문에 잠자기 전에는 양치질뿐 아니라 구강청정제를 사용하여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충치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어린이용 가글제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300억 구강청결제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업계는 어린이용 가글제가 구강청결제 효자품목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은 각각 ‘가그린’ 시리즈와 ‘케어가글’ 시리즈로 구강청결제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그린은 의약외품으로 약국을 포함해 일반 유통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케어가글은 의약품이라는 특성상 약국전용 품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작년 기준(닐슨데이터)으로 일반 유통 230억과 약국 70억 등 약 300억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비율은 9:1정도로 유통 매출이 절대적이다.


동아제약 가그린은 지난해 132억 매출을 올리며 월평균 11억 정도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제품의 효능을 잘 드러낸 광고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상반기 5월 기준으로 월 15억원 대의 수직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 케어가글은 회사 자체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약 6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인 만큼 약국시장 구강청결제 선도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케어가글 또한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어린이용 가글제 발매는 동아제약이 먼저 진행했으나, 지난해 가을 한미약품이 어린이용 케어가글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구축됐다. 한미 측은 지난해부터 케어가글을 성인용과 어린이용으로 나눠 고객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시리즈 제품 출시 이후 ‘입속 살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측은 의약외품인 가그린과 달리, 케어가글이 ‘의약품’이란 사실을 적극 활용, 입속살균 및 감기예방 등의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케어가글 시리즈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미 관계자는 “어린이를 위한 ‘케어가글 키즈’ 제품은 성인용 제품의 성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강 내 자극을 주는 에탄올, 멘톨 등의 성분을 제거해 어린이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또 부드러운 맛을 위해 사과 향을 첨가했으며 제품 외관에 한미약품의 캐릭터인 '텐돌이'를 그려넣어 친근한 이미지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케어가글 키즈’는 월 1억정도 실적으로 월 7억대 매출의 성인용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올해부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구강청결제의 자극감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착안해 어린이용 케어가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측은 올해 케어가글 시리즈 매출 100억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제약도 최근 어린이용 가그린을 리뉴얼한 ‘앵그리버드 가그린 시리즈’를 발매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가그린 어린이용의 매출이 아직 3억(2.5%)정도로 전체 매출에 비해 미미하지만 제품 리뉴얼, 캐릭터 도입 등으로 어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그린 전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잠재 소비자의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어린이용 가그린’의 주성분인 플루오르화나트륨은 치아 표면에 불소막을 형성하여 유해 세균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함으로써, 충치 예방 효과를 노렸다. 또한 액체 상태로 칫솔이나 치실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나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구석구석 침투해 양치질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주는 역할까지 겸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어린이용 전체매출은 3억원를 밑돌았으나 지난 5월 어린이용 리뉴얼 제품 출시 이후 매출이 상승하면서 2분기까지 3억3000만원대 실적을 올려 이미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동아측은 가그린 시장점유 확대를 위한 고객 중심 홍보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센터ㆍ어린이집 등 어린이들이 많은 곳에서의 지속적 샘플링과 블로그ㆍ카페 등 인터넷을 통한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할인점 내 시용행사, 치주과학회를 통한 신뢰도 강화, 캐릭터 도입을 통한 시각적 요소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동아는 최근에는 치주질환 의약품 ‘검가드’를 발매하고 기존 가그린과 함께 구강관리 영역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구강청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올 하반기 어린이용가글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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