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예년에 비해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 높아지는 불쾌지수. 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적셔줄 아이스커피 한 잔이 더욱 간절해지겠지요? 커피하면 의례 뜨겁게 마시는 장면을 상상하겠지만 차갑게 추출하거나 차갑게 마시는 방법들은 의외로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값비싼 도구가 필요 없이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찬물로 추출하기
냉침추출법이라고도 하는 방법입니다. 몇 십 만원이나 하는 더치(Dutch)기구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강렬한 더치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신선한 원두를 곱게 분쇄합니다. 적당한 크기의 용기에 정수된 물과 원두를 1:1분량으로 잘 섞어 넣습니다. 물 위에 뜬 원두가 가라앉도록 3~4회 정도 반복해서 저어줍니다. 이 상태에서 10시간정도 우려냅니다. 천 필터를 이용해 추출된 커피를 걸러냅니다. 걸러진 커피는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 후 기호에 따라 농도를 조절해서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2.커피메이커로 아이스커피 만들기
누구나 한 대 쯤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커피메이커. 그러나 대부분은 빛을 보지 못하고 선반의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 가곤 하죠. 이 기회에 커피메이커의 놀라운 능력을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먼저 커피메이커의 필터에 1잔당 20g 분량으로 분쇄된 원두를 넣습니다. 원두 위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 1분 정도 불려줍니다. 서버에 얼음을 몇 알정도 넣은 상태에서 추출을 시작합니다. 원하는 양의 커피가 추출되면 서버를 분리하고 다시 얼음을 넣어 빠르게 냉각시킵니다. 여기에 차가운 우유를 적당히 넣어 마셔도 좋습니다.
3.커피빙수
위의 두 가지 방법으로 추출한 커피가 있다면 시도해 볼만한 응용메뉴입니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만한 메뉴입니다.
먼저 진하게 추출한 커피를 얼려 놓습니다. 준비된 커피 얼음을 곱게 분쇄한 뒤에 냉각시킨 유리 용기에 담습니다. 분쇄된 얼음 위에 적당량의 연유와 우유를 뿌려줍니다. 이 때 우유는 먹기 직전에 넣어야 얼음이 녹는 것을 조금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유지방 함량이 높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면 더욱 좋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해마다 여름은 더 덥고 길어질 거라고 합니다. 여름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손수 만든 아이스커피 한 잔과 그 시간을 함께할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이 조금 덜 지루할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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