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매력의 ‘실화바탕’ 외화 극장가 접수

홍승우 / 기사승인 : 2015-02-26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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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어난 일에 관객 몰입도 상승

배우들의 헌신적인 노력 이어져 관객 ‘호평’
다양한 색깔로 이야기 펼쳐 선택폭 다양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최근 극장가를 살펴보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외화들이 즐비하다. 현재 상영 중인 ‘아메리칸 스나이퍼’, ‘빅아이즈’, ‘이미테이션 게임’과 4월 개봉을 확정지은 ‘땡큐, 대디’ 등 실화바탕 영화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하기에 관객들의 몰입도가 한층 높아져 흥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져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또한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해 관찰과 연구를 하며 사실적인 연기할 수 있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효과도 가져온다.


특히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주인공인 ‘크리스 카일’을 연기한 ‘브래들리 쿠퍼’는 실제 크리스 카일과 비슷하게 몸집을 키우고 말투와 행동까지 비슷하게 만들었다.


실제 근육량 100kg였던 크리스 카일의 몸을 만들기 위해 당시 83kg이었던 브래들리 쿠퍼는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고 텍사스 억양이었던 크리스 카일의 말투를 똑같이 따라하기 위해 언어지도도 받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크리스 카일의 모든 것을 스크린에 담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 카일의 부인인 ‘타야’역을 맡은 ‘시에나 밀러’는 타야의 남다른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 시에나 밀러는 실제로 타야와 스카이프를 통한 영상통화와 유선통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울고 웃으며 서로 안아주는 등 연기를 하기 위해 실제 인물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사실적인 영화로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도비역을 맡았던 ‘케빈 라츠’의 영향이 컸다. 케빈 라츠는 실제로 크리스 카일 곁에서 전장을 누볐던 군인으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해군 기술 고문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크리스 카일이 쓴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신, 조국, 가족이라는 단순한 신념을 가진 전설적인 저격수 크리스 카일이 전쟁에서 겪는, 귀향 후 돌아와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내용을 담아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사실적인 전투장면과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어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아이즈’는 1950~60년대 미술계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유명한 그림 ‘빅아이즈’를 소재로 하고 있다. 팀 버튼 감독은 실제로 60년대 말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에서 자라며 어디에서나 ‘빅 아이즈’ 그림들을 보았다. 팀 버튼 감독은 “‘빅 아이즈’는 내게 있어서 아주 가까운 예술이었다. 할머니 집에도 그림이 있었고, 치과에도, 의사의 집에도, 친구의 집에도 있었다. 난 어릴 적부터 그들의 큰 눈에 매료되었다”라고 전하며 “늘 나를 지켜보는 것 같은 큰 눈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았고, 무언가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영화 ‘빅아이즈’의 주목받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의 예술적 느낌을 철저하게 재현하려는 노력에 있다.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한 릭 하인리츠는 “지금까지 이렇게 치밀하고 역사를 잘 기록해낸 영화를 만들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제작진들은 마가렛 킨이 큰 눈을 가진 아이들을 처음 어떻게 그리게 되었는지, ‘빅 아이즈’ 그림들이 점차 어떻게 발전하게 됐는지 조사하고 연구했다. 이야기의 각 단계에 등장하게 될 그림들을 위해 200여 점의 작품들을 찾았고, 그 외의 작품들은 직접 만들어내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마가렛의 아틀리에를 재현하는 데에만도 65 점의 그림과 그 두 배의 스케치가 필요했고, 영화는 총 300여 점의 그림과 수백 장의 스케치가 사용됐다. 촬영에 쓰일 작품들을 위해 수많은 양의 캔버스에 복사본을 만들었고, 카메라 가까이에 자리하는 그림들은 붓터치와 질감까지도 세밀하게 재현해냈다. 그 결과 400여 점의 상상을 초월하는 ‘빅 아이즈’ 그림들이 영화 속에서 다양한 단계의 모습으로 창조됐다. 그 중에서도 ‘빅 아이즈’ 그림들이 방 안을 둘러싼 마가렛 킨의 아틀리에 장면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는 환상적인 장면으로 완성됐다. 뿐만 아니라 영화속 의상도 볼거리 중 하나다. 콜린 앳우드는 1950~60년대의 화려했던 의상 스타일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것은 물론 주인공들의 감정을 투영하는 섬세한 의상 디자인으로 영화의 완성도에 일조하고 있다.


영화 ‘빅아이즈’는 마가렛 킨이 그린 그림 ‘빅아이즈’를 두고 남편 ‘월터 킨’ 주인 행세를 하며 부와 명성을 쌓고, 결국 딸에게까지 거짓말을 하자 진실을 밝히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앞서 말한 철저한 고증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영국드라마 셜록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베비치’를 앞세워 지난 18일에 개봉해 국내팬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를 풀어낸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독일군의 암호기계였던 ‘에그니마’를 풀기위해 ‘튜링머신(영화 속 ‘크리스토퍼’)’를 고안하는 등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사실을 비밀에 부쳤으며 앨런 튜링의 성적 취향으로 인해 화학적 거세를 하기까지에 이른다. 앨런 튜링의 이런 비극적인 삶을 베네딕트 컴베비치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한편 4월에 개봉하는 영화 ‘땡큐, 대디’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팀(team)호이트’ 부자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신마비 장애 때문에 말도 할 수 없던 아들 ‘릭’이 컴퓨터를 통해 내뱉은 첫 마디는 다름아닌 ‘RUN’이었다. 이에 아버지 ‘딕 호이트’는 1977년부터 달리기 시작해 38년간 각종 철인 3종경기와 6천여km의 미 대륙을 달리기와 자전거로 횡단하는 등 기적의 레이스를 펼친다. ‘팀 호이트’부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유튜브와 책을 통해 많은 인기를 끌면서 4월에 개봉하는 영화 ‘땡큐, 대디’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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