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이 기업과 세계를 살린다

김형규 / 기사승인 : 2014-11-25 14: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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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리 로벨 교수의 ‘인재 쇼크’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재들을 빼내간 구글, 그러나 현재 페이스북의 직원 다섯 중 한 명은 전직 구글 직원이다. 구글 경영진은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한 전략을 철저하게 세우고 있다. 코카콜라 내부에서 ‘머천다이즈 세븐 엑스’라는 콜라제조법을 완벽하게 아는 인력은 없다. 재료 배합과 관련한 일부 노하우만 작업할 뿐이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비밀자료들이 비서의 손에 의해 경쟁사인 펩시로 넘어갈 뻔했으나. 펩시의 청렴성 규정에 의해 비밀이 유지될 수 있었다.


인재 유출은 기업 손실 아닌 이익


최근 신생기업들이 등장하면 이를 통째로 인수하여 창업자와 개발팀, 기술자를 한꺼번에 독차지하려는 전략이 동원되고 있다. 인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시대에 인재의 이동과 경쟁, 영업비밀 준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한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이 인재를 유치한 기업과 유출한 기업 모두에서 혁신을 낳는다는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다.

인적 자본에 관한 뛰어난 연구로 유명한 세계적인 법경제 전문가 오를리 로벨 샌디에이고대학 교수는 인재와 경쟁, 아이디어 소유권에 관한 다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수많은 기업이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아이디어 창안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반면, 인재와 아이디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기존 인재관리 방식에 문제제기를 한다. 저자는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불이 꺼지고, 바람이 세게 불어도 불이 꺼지듯, 인재의 이동을 막고 규제를 강화하는 통제심리와 보호주의가 기업과 지역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한다.


인적 자본에 대한 동기부여와 관계 그리고 이동성


이 책은 법, 경제, 심리, 경영학을 연계해 전 세계의 기업, 정치, 문화계에 나타나는 실제 사례들, 즉 페이스북에서 구글, 코카콜라, 인텔, 제트블루항공, 마텔에 이르기까지 인재 전쟁에서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는 특별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저자는 아이디어와 기밀정보, 기술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독창적인 행동실험들을 종합한 결과 진정한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적 자본에 대한 동기 부여와 관계 그리고 이동성을 꼽는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아직도 자사가 보유한 모든 자원을 통제하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묶여 있는 상태에서 풀려나기를 고대하는 창조적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보다는 특허나 저작권, 상표, 정보 수집 그리고 자사 인재들에 대한 공세적 제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제한과 통제가 심할수록 비용은 많이 드는 반면, 발전의 기회는 줄어든다.

저자는 기업의 전략과 산업 규범, 지역 정책, 국내법의 적극적 개정을 통해 인재의 이동과 창의력 향상, 성장을 촉진하라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왜 인재가 자유로워져야 모두가 이기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인재를 단순히 경쟁 차원이 아닌 기업과 지역 모두의 자원으로 보면서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주력하자고 강조한다.

저자 : 오를리 로벨
옮긴이 : 김병순
출판사 : 싱긋
가격 :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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