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모스크바 진출

장해리 / 기사승인 : 2007-09-07 18: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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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서비스’로 얼어붙은 동토 녹인다

신동빈 “러시아 기점으로 해외사업 확장”


롯데백화점이 모스크바 심장부에 진출해 얼어붙은 동토의 땅을 공략한다.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 스위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통해 롯데프라자 해외 1호점을 오픈,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오픈하는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자 동양권에서 서양권으로 진출한 첫 번째 백화점으로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그룹은 유통과 관광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고, 이제는 세계 10대 유통업체로 올라서기 위해 장기적으로 해외사업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그 첫 번째 성과물이 이번 롯데프라자이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새 도전을 펼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롯데프라자는 모스크바 중심가인 아르바트 거리 내에 연면적 3만8530㎡, 영업면적은 2만3130㎡ 규모로 지하1층부터 지상7층까지 들어선다.


특히 롯데프라자는 식품부터 명품, 패션, 가전, 가구까지 갖춘 러시아 최초의 풀라인(Full Line) 백화점이면서, 백화점과 호텔, 비지니스 오피스가 결합되는 형태로 모스크바에 처음 들어서는 복합단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성공적인 모스크바 시장 진입을 위해 롯데백화점은 가장 한국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로 차별화를 기해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 모스크바 내에는 ‘굼백화점’과 '쭘백화점'이 주요 경쟁업체로 입점해 있는데, 타 유통업체를 비롯해 이들 백화점마저도 서비스 문화가 생소한 현황이므로 이 같은 한국형 서비스가 보수적인 모스크바 시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무장해제’ 시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 측은 현지사정에 밝은 세르게이 페레스코프 점장 및 현지 직원을 채용해 한국형 매장과 서비스에 러시아의 문화를 접목시키며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전화예절, 주차도우미 등 서비스 전반에 있어 미소와 친절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롯데백화점의 맞춤형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직접 교육훈련을 진행해 왔다.


또한 기존에 현지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멤버십제도를 도입해 고정고객유치로 올해 말까지 3만명의 회원을 확보, 내년부터는 CRM 시스템을 통해 고객 유형별 맞춤형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현지 최초의 멤버십 라운지인 ‘MVG라운지’를 통해 VIP마케팅으로 럭셔리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한국에서 다져온 구매계층별 타깃마케팅과 서비스 노하우로 현지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번 진출은 백화점 외에도 롯데 계열사가 동시 진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백화점이 오픈하는 오는 9월말 세르메체보 국제공항에 면세점이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 롯데호텔도 문을 연다.


이 외에 올 4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롯데제과 및 롯데칠성음료 등의 실적도 시너지효과를 통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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