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7인 주자 "내가 적임, 아님 말고?"

장우진 / 기사승인 : 2011-06-27 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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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사표 던져...지지기반 힘싸움 '볼만'

한나라당 7·4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출마를 공식 선언한 7명의 후보자 선거캠프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후보등록에 이어 24일부터 열흘간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비전발표회 및 TV토론 등 활동 후 내달 4일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여성몫 1명)을 선출한다.
비전발표회는 지난 24일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권, 광주·호남·제주권, 대전·충청권, 강원권 등 5개 권역별로 유세를 펼치게 된다.
TV토론은 총 3차례 실시될 예정이며 각 후보별 정견발표와 당 쇄신·복지 정책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당권에 도전하는 출마자는 홍준표·남경필·박진·권영세·원희룡·유승민·나경원 등 7명이다.
각 후보자들은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주축으로 선거에 승리한다는 입장이다.


▲ (왼쪽부터) 홍준표 의원, 남경필 의원, 박진 의원, 권영세 의원, 원희룡 의원, 유승민 의원, 나경원 의원


◇홍준표. 박근혜 밀약설에 곤욕

한나라당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원희룡 의원과 함께 양강으로 꼽히고 있다.
홍 의원의 지지기반은 지난해 전대를 치르면서 도와줬던 기존 인사들이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 전 최고위원 측은 ‘대세론’을 강조하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친박계 및 소장파 등 다양한 계파들의 지지세가 지난해보다 더 확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전 최고위원 지지하는 의원들은 이범래, 김정권 이종혁 의원 등이 꼽힌다.
지난 대선 당시 친이계 외곽조직이었던 국민성공실천연합의 후신인 ‘뉴 한국의 힘’과 친이계 외곽조직 선진국민연대의 후속 단체 ‘동행 대한민국’의 서울위원회도 홍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의원의 선거활동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 ‘박근혜·홍준표’ 밀약설이 퍼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친박(친박근혜)계가 홍준표 의원을 이번 전대에서 밀어주는 대신 홍 의원이 내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해 준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밀약설은 허위사실로 박 전 대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기도”라고 일축했다.


◇남경필 ‘쇄신을 위한 젊은 피’

젊은 피의 대표주자인 남경필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 이후 결성된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새한나라)가 주요 지지기반이다.
여기에 중도하차했던 지난 해 전대에서 남 의원을 도와줬던 지지세력들이 여전히 남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나라의 멤버인 정두언·정태근·구상찬 의원 등도 남 의원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 외에 새한나라 이전의 쇄신 모임으로 꼽히는 ‘민본21’의 상당수 의원들도 남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 ‘이경제·이병석의 든든한 힘’

박진 의원은 여의도 호성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미 개소식까지 마쳤다.
박 의원 캠프는 친박계 이경재 의원, 친이계 이병석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 외 김기현·이한성·정양석 의원 등이 박 의원을 지지, 물밑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경재 의원은 박 의원이 김영삼 정부 시절 직속 상관이었고, 이병석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갔었던 인연이 있다.


◇권영세 “원희룡 후보, 창피한줄 알아라”

권영세 의원은 여의도 금산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권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함께 했던 전·현직 시의원 등 함께 일을 했던 이들이 주요 지지기반이다.
지난 2006년에 전대에 출마했을 당시 도움을 줬던 지지자들과 친박계 의원들 중 일부도 권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쇄신 성향의 의원들도 권 의원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후보등록과 함께 원희룡 후보를 향한 쓴소리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츼 도의가 아니라 일반 도의 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원 후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번 전대를 보면서, 국민가수라는 분들이 탈락했는데도 제작진이 임의로 재도전을 허용해 논란이 됐던 ‘나는 가수다(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났다”며 “(‘나가수’에서) 프로그램의 룰이 정해져 있고, 상식이 어떤 것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면 본인 자신이 룰을 자진해서 따랐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까지 개혁적인 모습을 보였던 원희룡 의원이라면, 사실 정두언 의원보다 더 빨리 당 대표 출마를 포기했어야 마땅하다”며 “원 의원이 여태까지 행보와는 맞지 않게 구주류의 지지를 받으면서 출마를 하는 모습은 과거 김민석 전 의원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5인 회동설’ 등 곤욕

한편 원희룡 의원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 친이(이명박)계 구주류가 자신을 지지키로 합의했다는 설에 선거등록과 함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1일 하얏트 호텔에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특임장관, 안상수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친이 핵심 네 명과 정몽준 전 대표가 하얏트 호텔에 모여 7·4전당대회에서 원희룡 후보를 밀기로 합의했다’는 ‘5인 회동설’이 돌기 시작했는데 이 소문은 금세 확산됐다.
하지만 해당 시간 이 의원은 가족 만찬에, 이 특임장관은 외부 행사에 참석했고 안 전 대표는 지역구에 있었으며 정 전 대표는 본인의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진들과 만찬을 즐긴 것으로 해명하며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이에 원 의원은 지난 23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대통령이 인기가 없으니 친이계의 지지를 받으면 표가 떨어진다고 아마 나를 음해하고 견제하려는 모양”이라며 “앞으로도 마타도어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제 이런 비열한 구태정치와는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권영세 후보의 일침과 홍준표 의원 역시 원 의원에 대한 견제가 있어 향후 선거활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원 전 사무총장의 지지기반이 ‘5인 회동설’을 접어두고라도 친이계에 기반하고 있는 것은 기정사실로 전해진다. 조해진, 원희목 의원 등 친이계로 꼽히는 의원들의 지지가 눈에 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전 원내대표가 사용하려던 사무실을 넘겨받았다는 원 전 사무총장은 김 전 원내대표의 심정적 지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원 전 사무총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결성된 ‘코리아비전포럼’도 원 전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그룹이다.


◇유승민, “친박 있으니 할 수 있다”

유승민 의원은 여의도 삼보빌딩에 거처를 마련했다. 친박계인 유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대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지그룹도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조직인 희망포럼과 비전포럼, 박 전 대표의 팬클럽 등이 꼽힌다.
최근 박 전 대표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의원의 경선 출마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 소식을 반갑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강재섭과 끝까지 ‘동행’

나경원 전 최고위원은 공식 선거 캠프를 만들지 않았다. 다만, 나 전 최고위원의 팬클럽 사무실이 여의도 용산빌딩에 위치하고 있어 이를 주축으로 한 팬클럽 회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최고위원을 돕는 의원들로는 심재철·신지호·이두아·강승규 의원 등이 꼽힌다.
강재섭계로 분류되는 나 전 최고위원은 강재섭 전 대표가 만든 모임인 ‘동행’의 지지를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후보자들의 활동이 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악성루머 등이 퍼지면서 당대표의 향방은 어느 의원에게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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