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경매 아파트 ‘활짝’

염유창 / 기사승인 : 2013-03-08 11:57:06
  • -
  • +
  • 인쇄
재건축 아파트값 반등…경매시장 상승세

▲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고 경매 시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토요경제=염유창 기자]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14개월 만에 반등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가 완화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파트 경매시장도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저렴한 값에 집을 구하려는 이들이 아파트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끝날 줄 모르는 가운데 재건축과 경매 아파트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서울 재건축 가격 0.86% ↑
지난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0.86%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강남(2.35%), 강동(0.79%), 송파(0.69%), 서초구(0.04%)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 거래량은 23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0.33% 올랐지만 전주(0.43%)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신도시가 0.01%, 수도권이 0.01%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강동(0.28%), 송파(0.11%), 강남구(0.03%) 등이 올랐다. 반면 성북(-0.14%), 서초(-0.09%), 관악(-0.08%), 구로(-0.06%), 용산(-0.06%). 강북구(-0.05%) 등은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 2, 4단지와 고덕동 고덕주공 5~7단지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시영 1~2차와 잠실주공 5단지의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주공 2~4단지가 500만~3500만원 올랐다.


신도시(-0.01%)와 수도권(-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분당(-0.02%) 등이 수도권은 의왕(-0.03%), 의정부(-0.03%), 인천(-0.02%), 광명(-0.02%)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평촌 호계동 목련 신동아 122㎡가 250만원 떨어졌고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 효자LG, 야탑동 탑경남, 탑벽산 등이 500만원 내렸다. 의정부 녹양동 동원1차, 삼성 래미안도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은평(0.19%), 용산(0.17%), 서대문(0.15%), 성북(0.15%), 관악(0.14%), 성동구(0.14%) 등이 상승했다. 은평구는 응암동 경남, 우성 아파트와 구산동 동익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과 중동(0.02%)이 올랐고 일산, 평촌, 산본 등은 보합세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동신3차, 이매청구 등이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07%), 의왕(0.05%), 과천(0.04%), 안산(0.03%), 고양(0.03%). 안양(0.02%), 부천(0.02%) 등이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250만원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 강남권 지역에서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했다”면서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와 규제완화 대책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주택거래 시장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매도-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면 거래 공백으로 가격이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부 대책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완화와 취득세 감면 연장이 국회에서 불발되는 등 새 정부 규제 완화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 경매시장 초 경합 속출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싼값에 집을 구하려는 이들이 아파트 경매시장으로 몰려 수십 대 일의 초 경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낙찰가율이 지난해 12월 73.9%, 1월 74.2%, 2월 7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수는 12월 5명, 1월 5.5명, 2월 6명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이하)의 경우 올해 들어 입찰자가 많이 몰리면서 2월 현재 평균응찰자수 6.4명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2011년 8월 6.5명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평균낙찰가율 역시 12월 79%, 1월 79.6%, 2월 80.7%로 지난해 5월 82.1% 이후 최대치다.


더욱이 최근에는 취득세 감면 연장과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최근 경매 시장은 인파로 북적이면서 전에 볼 수 없었던 61대1, 38대 1의 초 경합 사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경매 물건들의 공통점은 중소형 아파트이면서 2회 이상 유찰돼 가격이 많이 떨어진 소액 물건들이다.


지난달 7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감정가 2억5000만원의 노원구 공릉동 비선 아파트(전용 48.6㎡)에는 61명이 몰렸다.


소형아파트로는 이례적으로 3회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 가격인 1억2800만원부터 입찰에 붙여진 이 물건에는 엄청난 수의 입찰 표가 제출되면서 1억7699만원(낙찰가율 71%)에 낙찰됐다.


지난달 22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송촌토파즈아파트 (전용 60㎡)에는 38명이 몰렸다. 2회 유찰돼 감정가 1억1000만원의 49%인 5390만원에 경매시작 돼 8176만원(낙찰가율 74%)에 낙찰됐다.


또한 인천 서구 당하동 신대진아파트(전용 85㎡)는 감정가 2억1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29명의 응찰자가 경합했다. 낙찰가는 1억5288만원(73%)이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한동안 얼어붙은 경매 시장에 이사철, 취득세 감면 연장,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기미가 완연하다”며 “특히 여러 번 유찰된 경매물건과 전세가격을 비교하며, 대출 조건에 대한 문의가 최근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전국 월세가격은 ‘보합’
봄 이사철 수요와 대학가 주변 월세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 등 월세주택 공급이 이어져 수도권 월세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보합(0.0%)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0% 보합한 반면 지방 광역시는 0.1% 상승했다.


서울(0.0%)은 강북(0.1%)이 개학을 앞둔 대학가 인근 원룸수요와 결혼시즌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중소형 규모주택 수요증가로 상승한 반면, 강남(0.0%)은 원룸,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증가로 보합했다.


경기(0.1%)는 봄 이사철 수요증가와 전세품귀 영향으로 상승했고 인천(-0.5%)은 신규주택 공급에 따른 노후주택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방 광역시를 보면 부산(-0.1%)을 제외한 대구(0.1%), 광주(0.2%), 대전(0.3%), 울산(0.1%)가 소폭 상승했다.


부산은 신축 원룸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증가, 노후주택 선호도 감소 등으로 월세가격이 하락한 반면 다른 광역시는 대학생 월세와 세종시 수요(대전), 봄철 이사철과 신혼부부 수요(광주), 전세 품귀, 근로자 이주 수요(울산, 대구)가 몰리면서 소폭 올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0.1%), 연립 다세대(0.1%)는 상승했고 오피스텔(-0.2%)은 하락, 단독주택(0.0%)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아파트(0.1%), 연립 다세대(0.1%)는 상승, 단독주택(0.0%) 보합, 오피스텔(-0.1%)은 하락했고, 지방광역시는 오피스텔(-0.6%)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상승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