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윤은식 기자] 의대를 나오지 않아도 히포크라테스 선언 정도는 의학드라마나 의학 관련 영화를 통해 한번쯤은 들어본 소리일터! 예비의사들은 이 선서를 통해 의사로서의 본분과 사명감을 맹세한다.
의사를 상징하는 흰 가운처럼 의사의 양심과 품위를 유지하고, 차별과 편견 없이 환자들을 사랑하며 전인적 치료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인술의 습득을 일생동안 게을리 하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프로포폴 중독으로 골치가 아프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불법투약 혐의로 또다시 검찰수사를 받는 가 하면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일반인들조차도 프로포폴 중독으로 인해 기소되거나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해주는 의사들의 직업윤리의식이 바닥에 떨어져 프로포폴 중독자들을 양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포폴 불법투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은 사건 당사자가 유명연예인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듯하다.
한편으로는 음성적으로 해오던 불법투약 사실이 수면위로 떠올라 오히려 잘 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놀랍게도 프로포폴 중독이 일부 연예인들에게 국한된 것인 줄 알았지만 프로포폴에 중독된 일반인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어 더 큰 충격을 준다.
최근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우유주사 데이’, ‘프로포폴데이’라 정해놓고 원가 수천원에 불가한 프로포폴을 10㎖당 10만원을 받고 수백 차례에 걸쳐 투약해온 의사들과 투약 받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기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아 온 의사들이 치료 목적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의대생 때 선서했던 히포크라테스선서를 무참히 짓밟아 버린 것이다.
프로포폴은 사람 몸속에 축적 되지 않고 부작용이 적어 전 세계적으로 마취제로 널리 쓰이지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과 보건 당국의 관리능력 부재가 원인일까?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심지어 병원에 종사하는 종사자도 프로포폴을 쉽게 구하거나 투약할 수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이렇다보니 의사 윤리의식을 내팽겨쳐버린 의사들이 인술을 위한 목적이 아닌 돈술의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악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이다.
물론 인술을 펼치며 널리 존경받는 의사들이 더 많다는 사실에 아직은 존경받는 의사들이지만 의대생 때 했던 히포크라테스 선언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성의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프로포폴 오·남용 및 중독 예방책은 멀리 있지 않다. 우선 정부와 보건당국 등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과 의사들의 직업윤리의식을 다시금 재무장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프로포폴 중독과 오남용은 없어지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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