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일 없으면 어서 퇴근해”

강수지 / 기사승인 : 2013-04-26 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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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2% 응답, 가장 듣기 좋은 말 1위로 꼽아

▲ 직장인들이 팀장이 하는 말 중 가장 듣기 좋은 말로 “일 없으면 어서들 퇴근해”를 1위로 뽑았다.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직장인들이 팀장이 하는 말 중 가장 듣기 좋은 말로 “일 없으면 어서들 퇴근해”를 1위로 뽑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289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가장 듣기 좋은 말·싫은 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지난 19일 밝혔다.

잡코리아가 ‘팀장이 하는 말 중 가장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인지’에 대해 직장인들에게 질문하자 31.8%의 직장인들이 ‘일 없으면 어서들 퇴근해’라고 답변했다. 22.3%의 직장인들은 ‘나 내일 휴가야’라고 팀장이 말할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6%는 팀장으로부터 ‘잘 했어’라고 칭찬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팀장이 ‘나 먼저 퇴근 할게’라고 말하며 사무실에서 자리를 비켜줄 때도 기분이 좋다는 직장인들이 18.9% 있었다. ‘오늘은 내가 쏜다’는 말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힘쓰는 팀장이 좋다는 직장인들도 18.9%로 나타났다. 팀장이 ‘나 내일 출장 가’라는 말로 장기간 사무실을 비워줬으면 좋겠다는 응답도 16.7%로 확인됐다. 반면, ‘눈치 보지 말고 일 없으면 쉬어’ 또는 ‘난 자네를 믿네’라는 말로 팀원들을 편하게 해 주는 팀장이 괜찮다는 직장인들도 각각 13.3%, 12.5% 있었다. ‘내일은 쉬자’며 열심히 일 하는 것과 동시에 쉴 줄도 아는 팀장이 훌륭하다는 직장인들도 11.6%로 나타났다. 0.5%의 직장인들은 ‘나 다른 데로 발령 났어’ 혹은 ‘잘 해 봅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기타의견을 말했다.

반면, ‘팀장이 하는 말 중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벌써 퇴근해?’가 34.1%의 응답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토요일이나 공휴일 전날 ‘내일 출근이다’라고 말하는 팀장도 정말 싫다고 32.4%의 직장인이 답변했다. 일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일이 없나봐’라고 말하는 얄미운 팀장도 있다며 25.4%의 직장인이 응답했다. ‘이것 밖에 못해’라는 다그치는 말과 ‘회의하자’라는 말이 듣기 싫다는 직장인들도 각각 20.1%와 25.1%로 확인됐다. 또 마땅한 휴가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또 휴가 쓴다고’라고 말하는 팀장이 싫다는 12.3%의 직장인들도 있었다. 더 나아가 휴가를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는데 ‘휴가 취소됐다’라고 말하는 팀장은 싫은걸로 부족해 화까지 난다고 12.1%의 직장인들이 답했다. ‘100% 목표 달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압박하는 팀장에 대해서는 4.2%의 직장인들이 반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팀장으로부터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 직장인들 중 43.6%는 ‘내색하지 않고 따른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표정관리가 안 된다’는 직장인들도 40.6%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무시하고 내 의지대로 한다’는 직장인들도 8.1% 있었으며 ‘할 말은 한다’는 응답도 비슷한 7.2%의 비율로 조사됐다.

한편, 팀장이 부재중일 때 자신의 업무 태도에 대해서 ‘긴장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업무에 임한다’는 응답자가 57.8%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상관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한다’는 직장인들도 34.0%로 확인됐다. ‘정시 퇴근한다’ 또는 ‘평소보다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한다’는 응답도 각각 29.6%와 20.6%로 조사됐다. 8.8%는 팀장이 없을 때만이라도 ‘점심을 일찍 먹으러 나간다’고 답했다. 팀장이 자리에 없을 때 수다가 많아지거나 볼일을 보러 외출하는 경우도 각각 7.4%와 4.3%있었다.

응답자 전체 중 49.3%는 권위적인 말투의 팀장을 떠올리며 설문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적으로 말하는 팀장을 떠올리며 조사에 임한 직장인들은 18.3%로 나타났다. 반면, 다정다감하게 말하거나 감정적으로 말하는 팀장을 떠올린 직장인들은 각각 17.9%와 13.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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