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효조 기자] 보험회사들이 2009년 이전에 판매한 이른바 ‘구 실손보험’에 대해 올해 최소 15%에서 19%대의 보험료 인상을 예고하면서 가입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용진 의원에게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인상률은 상품유형에 따라 평균 11.9~19.6%로 나타났다.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구실손과 표준화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 즉 계약자가 낸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이 각각 143%와 132%를 기록해 큰 적자가 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009년 이후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실손보험 상품구조를 바꾸고 자기부담금을 높였으나 보험금 지급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험사들 손해율은 호전되지 않았다.
2009년 9월까지 팔린 구(舊)실손보험(1세대)은 각사 평균 17.5∼19.6%,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2세대)은 각사 평균 11.9∼13.9% 각각 상승했다.
특히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 주요 손보사 중 삼성화재의 구실손 인상률이 19.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주요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는 구실손보험을 평균 8∼18.5%, 표준화실손보험을 평균 9.8∼12.0% 각각 인상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의 구실손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또 중소 보험사까지 통틀어 20% 넘는 인상률을 적용한 곳은 롯데손해보험으로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을 각각 평균 21.2%와 평균 23.9% 올렸다.
롯데손보는 금융당국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한 해 인상률 상한선 25%를 넘길 수 있다.
경영개선협약에 따라 작년에 50%대 인상률을 적용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올해 구실손과 표준화실손 보험료 인상률을 각각 6.8%와 8.2%로 결정했다.
2017년 4월 이후 팔린 신(新)실손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보험료를 동결했다.
한편 손해율 악화로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17개 생보사 중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8곳에 불과하다. 손보사업계에서도 악사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 3곳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업계관계자는 “갱신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실제 인상이 단행되므로 체감 인상률이 대체로 50%가 넘고 고령자의 경우에는 2∼3배가 오른 고지서를 받는 일도 흔한 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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