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LH 사태로 공공이 주도하는 신도시 개발에 불신감이 커지면서 민간 주도의 재개발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송언석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시에서 지정해제 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390곳으로 면적은 1373만㎡에 달한다.
이 면적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부천 대장 지구의 개발면적을 모두 합한 규모 1327㎡를 웃돈다.
여기에 서울 소재 30년 이상 노후주택도 5년 새 17만7585호가 증가했다. 2015년 서울시 노후주택비중이 14.0%에서 2019년 16.7%로 늘어난 것이다. 전국 노후주택 100채 가운데 17채는 서울에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재개발 재건축 수요가 발생하면서 서울 재건축 추진단지 아파트값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추진 단지 아파트값은 올해 1.83% 올랐다. 일반 아파트 대비 0.36%포인트 높은 수치다.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 압구정3구역(현대1∼7, 10·13·14차·대림빌라트) 등 재건축 아파트 조합 설립인가를 추진 중인 구역의 일부 아파트는 급등세도 보인다.
압구정2구역의 신현대 12차 전용면적 110.82㎡는 이달 1일 기준 매매가 3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압구정3구역 현대1차 아파트 전용면적 196.21㎡는 지난달 15일 63억원에 매매됐다. 신현대 12차의 경우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지역 재건축 바람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안전진단에서 발목이 잡혔다.
재건축 예정지로 주목받았던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아파트는 지난달 31일 한국 건설연구원의 2차 정밀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맞으면서 재건축을 못 하게 됐다.
재건축 조건은 최소 D등급으로 공공기관 검증이 필요한 조건부 재건축 진단은 받아야 한다.
지난해 9월에도 2차 안전진단에서 최종탈락한 데 이어 올해까지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민간 재건축·재개발 바람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재건축·재개발은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조합원 개인의 수익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LH 사태로 인해 이미 공공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재개발은 토지소유자들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경향을 보여 민간 수요로 몰릴 수 있다”며 “민간재개발의 확대는 사실상 공공재개발의 축소로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LH사태 이후 주택 공급에서 공공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어 민간 영역이 넓어질 거라는 기대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