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 가량 발생하는 와중에도 주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봄 정기세일 기간에 보복소비가 함께 이루어져 매출 또한 크게 늘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26~28일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의 작년 동기(2020년 3월 27~29일) 대비 매출 증가율은 나란히 50%대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매출이 늘었다. 특히 명품이 포함된 해외패션 상품군 매출이 83% 증가했고 남성 스포츠 57%, 생활가전 4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신세계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50.9%로, 롯데백화점과 마찬가지로 명품 매출 증가율이 73.7%로 가장 높았다.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56.4% 늘어난 가운데 ▲해외패션(93.8%) ▲여성패션(83.5%) ▲남성패션(91.4%) ▲아동스포츠(114.5%) 등의 상품군 매출 증가율이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2019년 3월 마지막 주 주말(3월 29~31일)과 비교하면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5%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도 20.4% 늘었다.
백화점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특히 3월 매출은 50%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는 무엇보다 ‘보복 소비’ 현상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억눌렸던 소비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 등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3월 들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확실히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피로감에 시달리면서 소비 현장으로 나서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1분기 매출 실적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9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2월 매출은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3월 매출 역시 1371억원으로 50.6% 늘었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 매출 3750억원보다도 6.5% 가량 높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또한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측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을 받았던 1월은 성장률이 -14%로 다소 부진했으나 2월부터 지난 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았던 기저 영향과 국내 강한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 연구원은 “2월, 3월 기존점 성장률이 각각 약 38%, 5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존에 성장을 주도하던 명품, 가전 뿐 아니라 여성복 매출이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백화점 사업부의 마진 개선이 두드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1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지만 2월은 38%, 3월은 50% 이상 매출이 늘어나 가파른 상승세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백화점 사업 순매출 또한 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930억원보다 약 22.9%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4771억원) 대비해서도 6.9%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말 개장한 ‘더현대서울’은 2월 24일부터 3월 21일까지 26일간 약 99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3월 한 달 매출만으로 1000억원을 넘기면서 매출 실적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2분기에도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감과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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