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덩치가 큰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부채로 매각될 것”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외국계 금융사인 씨티은행이 최근 수익성 악화로 인해 '소매금융'을 철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인수합병(M&A)으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업계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OK금융그룹에서 사업시너지 효과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씨티은행이 매물로서 매력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이후 사업방향 출구전략이 관심사다. 현재
금융사 중에서는 저축은행업계에서 OK금융그룹이 유일하게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OK금융그룹은 그간 꾸준히 씨티은행 매각 가능성에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이 같은 배경은 OK금융그룹이 씨티은행과 과거와도 인연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씨티은행 자회사였던 씨티캐피탈을 인수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으며 최 윤 회장의 종합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이번 인수 가능성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들이 나온다.
이에 대해 OK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외를 아울러서 글로벌 사업적인 효과로 시너지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이 본래 소매금융이 주력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 매각해야 할 경우 규제가 심하지 않은 금융사로부터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새 도약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물망으로 오른 OK금융그룹이 한국씨티은행을 인수할 경우 글로벌 금융사로써 진출에 시너지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다. OK금융은 제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써 진출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고 은행업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씨티은행이 덩치가 큰 금융기관이 아니고 최근 몇 년간 부직한 실적과 소극적이었던 신사업 진출 등의 행보를 봤을 때 매물로서의 매력은 크게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씨티은행의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집계결과에 따르면 2018년 3078억 원이었던 순이익은 2019년 2941억 원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1609억 원에 그쳤다.
순이자마진의 경우 지난 2016년 133개에 달했던 점포수를 1년 만에 44개로 대폭 줄이면서 국내 시중은행보다는 높지만, 저성장·저금리 기조 때문에 줄어드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씨티은행이 규모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인력에 대한 점도 부담이 클 것”이라며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제2금융권 쪽에서 하거나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내용에 따르면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출, 예금, 신용카드 등 소비자금융 사업에서는 손을 떼지만 기업금융 사업은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그간 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그때마다 부인하며 WM(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현재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이후 사업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씨티은행 측은 “현재 인수 가능성에 대해 보도된 내용들은 모두 사실과는 다르다”라며 “추후 정확한 뜻이 나오는데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향후 씨티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씨티그룹 본사가 발표한 국내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추진 방안에 대해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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