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올해 여름철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빙과업계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빙과시장은 지난해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롯데(롯데제과, 롯데푸드)와의 양강 구도로 그려질 예정이다.
시장전문 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각각 26.5%, 13%를 차지했고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각 27.1%, 14.4%이다. 업계 ‘빅4’인 4곳의 업체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의 80%가 넘는다.
특히 빙그레와 해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각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단순합산해서 빙그레와 해태의 시장 점유율은 39.5%, 롯데 연합의 점유율은 41.5%다. 격차가 거의 없어 점유율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빙과시장은 매년 하락세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전년의 1조6230억원에서 1조599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시장은 2015년 2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식음료 트렌드 변화로 인해 빙과 소비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무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특수까지 놓쳤다. 여기에 해외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빙과업계가 올해 거는 기대는 더욱 각별하다. 올해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와 여름 더위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보되며 아이스크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할인점도 빙과업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수는 2017년 880개에서 2018년 1810개, 2019년 2200개, 지난해 3600개까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는 2017년 대비 4.5배인 40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할인점은 제품을 편의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특징으로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인건비가 들어가지 않는 무인 할인점으로 20% 이상 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통한 판매 비중이 25% 수준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빙과업계 대전은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빙과류 시장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4.6%로 유통 채널 중 가장 빠르게 비중이 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빙과 4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빙과시장은 최근 가정용 대용량 판매 증가와 신규 채널(아이스크림 할인점) 확대가 맞물리면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비우호적이었던 날씨를 감안하면 기저효과 역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벌써 신제품 경쟁이 한창이다.
양측은 1라운드에서 ‘매운맛’으로 맞붙었다. 롯데제과는 3월 국내 최초로 매운맛 아이스크림인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를 내놨다. 빙그레도 4월 매운 불닭소스를 첨가한 ‘멘붕어싸만코’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또 빙그레는 지난 3월 광고모델 오마이걸을 발탁, 빙과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태아이스크림은 1970년대 국내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이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부라보콘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영입했다. 롯데제과는 콘제품 시장 점유율 1위인 월드콘 광고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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