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손보업계, 車보험 적자 위기…특약 할인율 차별화로 ‘고객유치’ 경쟁

문혜원 / 기사승인 : 2021-06-17 11: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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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별, 손해율 개선 자구책으로 블랙박스 특약 제한 등 할인 특약 개편
업계 “보험사마다 할인율 제각각 꼼꼼하게 비교 권장..‘UBI보험’추천”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자동차보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자동차 사고는 감소한 반면, 오히려 수리비 청구액이 늘면서 손해율이 높아지니 보험료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손보사들이 손해율을 개선하고자 특약만 활용해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율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마다 할인율 적용이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꼼꼼한 비교를 통해 가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적자 위기에 놓이자, 고객을 유치하고자 특약 할인율 차별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손보사 중심으로 우량 소비자 대상으로 평균 10%가량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나손보는 자동차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모든 장기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월 납입 보험료와 관계 없이 5%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월 납입 보험료가 7만원 이상이고, 10년 이상 가입하면 총 42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계약자가 아니더라도 이벤트 문자를 받았다면 차량정비 전문 업체인 스피드메이트를 방문해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와이퍼 교환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 1일부터 안전운전 할인특약의 안전운전점수 기준을 71점에서 81점으로 높였다. 안전운전할인 특약 할인율은 5%다.


안전운전할인 특약은 SK텔레콤의 T맵과 연동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으로 급가속, 급정거, 규정 속도 준수 여부에 따라 T맵이 책정하는 안전운전 점수가 기준이 된다. 점수가 높아지는 만큼 고객 입장에선 할인혜택을 받기가 더 어려워지는 셈이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할인율은 5~11.8% 수준이다. DB손해보험은 61~70점은 5%, 71점 이상은 보험료를 11% 할인해준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블랙박스 장착된 차량에 대해 차량연식별로 보험료 할인율을 차등 적용했다. 그간 블랙박스를 단 차량은 일괄 2.0% 할인을 해줬지만, 13년 이상 된 차량은 할인을 없앤 것이다. 대신 연식 12년 이하 차량에 대해서는 할인률을 2.2%로 소폭 높였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해 블랙박스 할인 제도를 폐지했고, 삼성화재 역시 지난해부터 연식이 12년 이상된 차량에 대해서는 블랙박스 할인을 없앴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7월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3년~9년 이하 차량은 1.4%, 2년 이하 차량은 2.5% 할인으로 차등 적용했다. 흥국화재도 기존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대해 2.1% 할인하던 것을 지난해부터 1%로 낮췄다.


이밖에 프랑스계 악사(AXA)손해보험도 지난5월 5일 영업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8.9% 인상했다. MG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을 최대 43% 적용하기로 오늘(17일)밝혔다.


마일리지 특약은 실제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더 많이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 특약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할인정책 운영은 회사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꼼꼼히 상품을 비교해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쉽게 할인율을 비교하고 저렴하게 가입하려면,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때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특약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데, 요즘은 운전 습관 연계(UBI) 특약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IT를 이용해 운전자 습관을 파악·분석한 뒤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는 장점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운전습관연계(UBI)보험’은 운전자 주행 정보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삼성화재, KB손보 등이 UBI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티맵을 활용한 ‘티맵안전운전할인특약’을 제공하고. 안전운전점수가 81점 이상이 되면 보험료 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KB손보의 경우 최근 ‘티맵안전운전할인특약’ 할인율을 11.8%로 확대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UBI보험을 통해 고객은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손보사 입장에서는 자동차 사고 감소에 따른 손해율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략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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