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몸값 2조원대’ 휴젤, 인수전 흥행할까

김시우 / 기사승인 : 2021-07-21 14: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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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1위 보툴리눔톡신 기업인 휴젤의 인수전에 GS그룹, 삼성물산 등 여러 기업이 거론되며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은 지분 42.9%를 2조원에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베인캐피탈은 이달 말 제한적 경쟁입찰을 통해 휴젤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휴젤의 경영권을 9275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휴젤이 국내 점유율 1위에 오르면서 4년 만에 지분가치가 2조원대로 두 배나 뛴 것이다. 휴젤의 시장점유율은 약 50% 수준이다.


실제 휴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110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각각 전년 대비 3.1%, 14.7% 늘어난 규모다.


2021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38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4.5%, 139.8% 증가했다.


올해 총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휴젤의 올해 매출 2682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7.11%, 35.72% 성장한 규모다.


업계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휴젤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향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인사이트는 2019년 기준 49억 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2026년에는 89억 달러(약 9조8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휴젤의 수출 비중은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휴젤은 자사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중국 수출명)’를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올해 하반기 유럽에 이어 내년 미국 시장까지 진출이 예상된다.


휴젤은 현재 28개 국가에 보툴리눔톡신 제품 레티보를 수출하고 있는데 3년 안에 59개 국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휴젤은 약 5조 규모의 글로벌 톡신 시장의 95%를 커버하게 된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과 휴젤의 시장 확대를 감안할 때 중국 내에서 연간 200∼25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매력적인 휴젤, 인수전 열기 한층 달궈졌다


현재 휴젤 인수전 참여에 거론된 기업은 신세계그룹, 삼성물산, GS그룹,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해외 기업도 다수 보인다.


삼성은 휴젤 인수를 검토했지만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삼성이 국내 1위 보톨리눔톡신 생산 기업인 휴젤 인수를 추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휴젤 인수에 대해 삼성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주력 계열사가 주도하며 실제로 인수에 나선다면 삼성물산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실렸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공시를 통해 “휴젤 인수전 참여 보도 관련 당사는 인수 참여를 검토한 바 있으나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또한 휴젤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한 달 전 신세계는 휴젤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보도에 “휴젤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던 신세계는 지난 16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검토 사항으로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지분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휴젤 인수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회사 측은 “주력 분야인 유통 및 패션, 뷰티 사업과의 시너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GS의 경우 지난달 26일 휴젤 인수 관련 보도에 대해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소수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했다”며 공식적인 참전 의사를 밝혔다.


다만 GS는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미래사업 후보군 중 하나로 꼽고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휴젤 인수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G그룹도 바이오사업을 하는 LG화학 또는 LG생활건강을 통해 휴젤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019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LG생활건강이 휴젤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지만 LG생활건강은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을 포함한 중국 바이오기업 등도 휴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수전 분위기는 달궈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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